미니보험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미니보험을 주로 다루고 있는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이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디지털손해보험사(디지털손보사)가 출격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신한금융그룹이 자회사로 편입한 BNPP카디프손해보험을 디지털 특화 손해보험사로 전환하기로 밝히면서 시장 확대가 예고됐다.

디지털손보사는 지점이나 설계사를 별도로 두지 않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상품을 판매한다. 전통 보험사와의 상품 차별화를 위해 주로 미니보험을 공급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타 보험상품 대비 위험보장, 짧은 보험기간, 저렴한 소액 보험료가 특징이다. 최근 시장에 나오고 있는 미니보험은 MZ세대의 디지털 친화적인 활동 반경, 금융소비 방식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미니보험은 여러 특징이 있다. 특정 질병이나 특정 신체부위만 보장하는 보장 범위를 활용해, 꼭 필요한 보험만 가입할 수 있다. 비용 또한 저렴해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 가입 절차는 간편한 본인인증 방식으로 심사를 받지 않고 가입할 수 있다.

미니보험 시장은 디지털손해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위주로 형성되다가 최근 생명보험사도 뛰어들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장 내용이 구체적이고 범위가 좁은 상품이 대부분이다. 주요 암을 보장하는 미니 암보험, 입원 보장보험, 유방암이나 위암 등 특정 암 보험, 골절·깁스치료 등 뼈 관련 상해보험, 뇌 심장 보험 등 종류가 다양하다.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도 존재한다. 미니보험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아이디어 관점에서 접근한 곳은 1호 디지털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이 대표적이다. 캐롯손보는 자동차보험과 스위치보험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를 연동한 후불형 자동차 보험이다. 매달 운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스위치보험은 전원 스위치를 끄고 켜듯 앱에서 터치 한 번으로 원할 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여행자보험이 대표적이다.

연내 영업개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보)은 출시 상품 몇 가지를 공유했다.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 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이다. 일상생활에서 소액보험 시장을 공략한다.

미니보험은 갈수록 진화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을 예로 들면,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UBI(주행정보 연동보험) 상품이 있다면, 앞으로는 운전자의 운전습관 등을 반영해 보험료가 산출되는 BBI(주행습관기반보험) 상품이 나올 전망이다. 가속, 감속, 신호위반 등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주행을 할 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해외에선 활성화됐으며, 국내에선 캐롯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이 개발에 한창이다.

이밖에 미니보험은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투숙객의 기물파손, 절도 등 재산손실을 보장하는 미국의 홈쉐어 보험, 일본 여행 도중 일정 시간에 비나 눈이 오면 항공료나 숙박 요금 일부를 보상하는 일본 날씨보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물건의 반송비를 보장하는 중국 반송보험 등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미니보험 트렌드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KB금융연구소는 “역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돌파구로 MZ세대와 같은 신흥 소비자군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저가 보험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니보험 상품에 뛰어든 후발주자는 경쟁요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우리금융연구소 BM혁신연구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고,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보험상품 구매력 확대가 예상되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유치해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차별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