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예대마진’ 적자 문제를 해소했다. 예대마진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의 차이로 이익을 내는 시중은행의 기본적인 수익모델로,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내왔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줄곧 예대마진에서 적자를 보이다가, 지난 5월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판관비 등을 제외한 순수 예대마진에 국한됐기 때문에 전체 실적에서 흑자전환은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해 토스뱅크는 예대마진 부문에서 흑자로 전환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출범부터 지금까지 약 9개월 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5월 월간 기준으로 예대적자가 해소됐다”며 “다만, 인건비, 임대료 등을 제외한 예대마진에 한해 적자가 해소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정성이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고 건정성을 면밀히 보면서 경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이날 토스뱅크는 여신, 수신 부문 지표를 공개했다. 대출 잔액은 6월 기준 4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 정도로, 토스뱅크의 올해 목표치에 도달했다. 지난 2월 출시한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은 누적 대출 실행액 5300억원을 기록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그동안 평가가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릴 수 없었던 중저신용 고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했다”며 “중저신용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스뱅크의 수신액은 20조를 돌파했다. 수신상품은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과 연 3% 금리의 키워봐요 적금통장이 있다. 수시입출금 통장에서 제공되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약 15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67억원의 이자가 지급됐다.

토스뱅크의 가입고객은 6월 기준 36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110만명 대비 250만명이 증가했다. 6개월 만에 고객 수가 세 배가 넘게 늘어난 셈이다. 고객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 이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체 고객 중 40대가 23.8%, 50대 이상이 19.2%다. 10대는 6.5%의 비중을 차지한다.

토스뱅크 “상품·서비스, 단계별 확장할 것”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토스뱅크는 전통 금융사 전략과 같은 백화점식 상품나열 방식이 아닌, 자체 금융상품의 종류를 일원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전략을 우회했다.

관련해 홍 대표는 “상품 출시 피드백, 고객의 목소리 등을 듣다보니 다른 상품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며 “출범 초기 의도와 다르더라도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최근 최고 3% 금리를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 모임통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임통장은 골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금융상품과 비슷하다. 여러 사람이 한 통장을 사용하고, 거래내역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또 토스뱅크 체크카드 기능을 강화한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에피소드3는 영화와 디저트 등 캐시백 영역을 추가하고 금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소결제금액 조건도 없앴다.

토스뱅크는 내달 중으로 기존보다 확대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에 나선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수신액은 20조가 넘는 가운데, 예금액을 수시입출금 통장에 남겨두는 고객이 많다”며 “관련해 다양한 고금리, 투자상품을 소개받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 다양한 금융상품을 고객에게 소개시켜주는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상품은 아니지만, 토스뱅크는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제휴 서비스도 시작한다. 토스뱅크는 다음달 1일 씨티은행 대환대출을 시행한다. 토스뱅크는 기존 씨티은행 고객이 모바일로 대환대출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 가능 여부 조회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자체 개발했다. 고객은 별도 서류 제출을 하지 않아도 되며, 일괄적으로 0.3%의 금리인하권이 적용된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 상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확장해나가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