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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IT] 인텔 첫 외장 GPU, 균열을 일으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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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오늘은 중국에 먼저 출시된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380 성능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인텔 아크 브랜드 아시죠? 인텔이 작년에 “우리도 외장 GPU 만들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었는데요. 인텔은 원래 내장 그래픽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 설계를 갖고 외장 GPU를 만들겠다고 한 겁니다.

스펙 볼게요. Xe 코어 8개, 렌더 슬라이스 2개, 8개의 레이 트레이싱 장치가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베이스 클럭이 2000MHz, 열 설계 전력 75W, GDDR6 메모리 6GB네요.

인상적인 거 두가지 보면 메모리가 GDDR6라는 거, 최신 그래픽 램이고요. 베이스클럭이 2000MHz니까 꽤 괜찮네요.

또 인상적인 부분이 미디어 엔진입니다. H.264, H.265, AV1 포맷 지원 가능하다고 하거든요. 이거 각각 풀HD, 4K, 8K에서 많이 쓰는 코덱입니다. 그러니까 8K 편집까지 가능하다는 거죠. 또 VP9이라고 해서 스트리밍에서 많이 쓰는 코덱 있거든요. 스트리밍을 하거나 볼 때 부드럽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8K 60Hz 두대, 연결 지원 가능하고요. 해상도를 좀 낮추면 4K 120Hz 네대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연결이 된다는 거지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개념은 아닐 수도 있어요.

게임할 때 어쩌면 제일 중요한 주사율, 풀 HD나 1440p에서 360Hz까지 지원 가능하네요.

자, 이거보다 중요한 게 실제 게임 성능이죠. 인텔이 실 성능 벤치마크를 선보였거든요. 해상도는 1080p고 그래픽은 중간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제품이 레이 트레이싱이 가능한 제품인데,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켰다는 이야기는 없네요. 보통 이러면 안 켠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저떻게 찾아보니까 여기 영어로 써있는 두개는 에이펙스 레전드, 포트나이트인 것 같고요. 둘다 초당 101프레임까지는 나왔네요. 그 옆에 있는 이거 막 찾아보니까 오버워치더라고요. 101 가능하고요. 배틀그라운드 찾아보니까 이 두번째 있는 거였거든요. 최대 78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가 오버워치나 포트나이트보다 무겁거든요. 78이면 좀 아쉽네요. 

우리가 제일 많이 하는 롤 찾아보니까 이 영자로 시작하는 게 롤이었습니다 180까지 뽑아주네요. 결론 내립니다. 이 제품은 롤 용이예요. 그 이상은 그냥 그렇습니다. 나머지 게임들은 60프레임으로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사이버펑크, 엘든 링 같은 게임들, 60프레임 당연히 어려울 겁니다. 

이건 제조사 제품이고 나중에는 OEM들이 커스터마이징한 제품들이 나올 거예요. 예를 들어서 RX 6400도 본품은 싱글 팬인데 다른 회사들이 듀얼 팬 제품 만들어서 출시했거든요. RX 6400 듀얼 팬 제품은 120Hz도 가능해요. 그러니까 몇만원 오르겠지만 듀얼 팬 제품이 커스터마이징돼서 출시된다면 그걸로 가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자, 성능은 이 정돈데요.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면 AMD RX 6400과 비교 가능하거든요. 실제로 인텔도 발표에서 RX 6400을 계속 언급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제품은 RX 6400에 가까운 성능으로 보시면 됩니다. 발표에서는 최대 27% 빠르다-라고 직접 언급했죠. 그런데 실제로는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정도로 나온다고 하고 있네요.

RX 6400은 AMD 현세대 GPU 중 제일 저렴한 제품이에요. 게임 성능 딱 1080p 초당 60프레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텔이 왜 자꾸 이 제품을 언급하냐면 이 제품보다 조금 더 쌉니다. RX 6400은 약 23만1300원인데 이 제품은 19만9000원 정도 돼요. 꽤 차이가 있는 편이죠. 3만원이면 일주일동안 짜장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 비슷한 제품 찾아보면 엔비디아 GTX 1650 정도 나오겠네요. 다 성능은 고만고만한데, 미디어 엔진에서 약간 차이가 나네요. 우선 아크 A380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H.264, H.265, AV1 인코딩·디코딩 다 지원합니다. RX 6400은 H.264·H.265 디코딩은 지원하는데 인코딩은 안 되거든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 영상을 볼 때는 하드웨어 가속이 되는데, 편집할 때는 안 된다는 소립니다. 보기만 하라는 말이죠. 물론 디코딩 지원을 안 해도 안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컴퓨터가 많이 힘들어지죠. 어느 정도 용량이 되면 아예 안 될 수도 있습니다. AV1, 8K 주요 포맷이죠. 이건 아예 안 되네요.

GTX 1650은 H.265까지는 인코딩·디코딩 다 지원하는데 AV1은 안 됩니다. 사실 데스크톱에서 8K 영상을 보거나 편집할 일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보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데, 8K TV랑 연결해서 쓸 때는 영향을 주겠죠.

사실 인텔이 그래픽카드 출시한다고 했을 때 엔비디아 좀 박살 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애먼 AMD를 박살 내려고 하네요. 이 아크 A 시리즈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처럼 3·5·7 네이밍을 쓰거든요. 숫자가 커질수록 성능 높아지는 형탠데, 7쯤 가서는 엔비디아 좀 제발 박살내서 엔비디아가 식겁하고 가격 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자, 정리해보겠습니다. 게임 성능, 그냥 그렇지만 혼자 스팀에서 옛날 게임 할인받아서 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게 전데요. 그분들에게 괜찮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그냥 그래요.

미디어 엔진, 괜찮습니다. 실 성능을 봐야 알겠지만, GDDR6 6GB, 미디어 엔진 탑재 이 두가지 조건만 보면 영상 크리에이터 여러분 입문용으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션을 하면 컴퓨터가 이륙합니다. 이거보다 좋은 GPU들은 사실 미디어 엔진 대부분 갖고 있거든요. 이거보다 더 나은 제품 정도다-라고 하긴 어렵지만 동급 중에서는 영상할 때 가장 괜찮은 성능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게임, 그냥저냥, 영상, 꽤 괜찮음. 이렇게 결론 내리겠습니다.

자,이 제품은 지금 중국에서 먼저 나왔고요. 3분기에 전 세계 출시가 목표라고 하는데, 지금 이 제품을 생산하는 TSMC가 개바쁘거든요. 언제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실제로 받으면 제가 한번 영상 편집이랑 게임을 해보고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인텔 코리아가 저를 주목하도록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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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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