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소식] 팬덤 서비스 ‘비마이프렌즈’에 CJ가 224억원

팬덤 사이트를 만드는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가  CJ그룹 지주회사인 CJ와 IT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로부터 총 22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마이프렌즈는 하이브(구 빅히트)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만든 이들이 나와 공동창업했다. 팬덤 전용 비스포크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주요 수익모델로 삼았다. 비스포크는 ‘맞춤형’이라는 뜻을 담았는데, 팬덤을 가진 유명인들이 자신이 원하는 팬덤 사이트 제작을 의뢰하면, 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CJ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서 비마이프렌즈의 비스포크 플랫폼 빌더 ‘비스테이지’를 자사 계열사의 다양한 프로젝트, 인프라와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투자를 통해 바마이프렌즈는 CJ가 보유한 엔터 IP(영상/뮤직, DIA TV인플런서 등), B2C 브랜드 등과 긴밀하게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 회사 측은 “CJ 계열사 외에도 CJ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선제적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SaaS 솔루션 비스테이지 기반 팬덤 연계 사업을 빠르게 구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는 “최근 크리에이터 플랫폼 빌더인 비스테이지를 글로벌 론칭한 데 이어 이번 CJ 투자 유치는 시의적으로 의미가 크다”며 “CJ의 다채로운 콘텐츠, 기술, 인프라와 비스테이지의 결합으로 혁신적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영역 확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를 활용해 팬들로부터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소셜과 미디어 플랫폼 성숙기 사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뉴요커 기사에 따르면 2021년 1월에서 6월 말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13억달러로, 2020년보다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CJ그룹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나 기업이 팬덤과 직접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CJ가 보유한 풍부한 IP와 브랜드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전문 솔루션 역량을 보유한 비마이프렌즈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비마이프렌즈와 협력에서 엔터테인먼트 영역 중심의 IP⋅브랜드 연계를 통한 제휴를 보고 있다. 비스포크 팬덤 플랫폼에 가장 수요가 있는 영상, 뮤직, 인플루언서 등 CJ의 엔터테인먼트 IP⋅브랜드와 외부 네트워크를 비스테이지의 잠재 고객으로 연계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 외에 CJ의 NFT 기술 연계를 통한 크리에이터 NFT 기획⋅제작, AI 기술을 통한 클립 자동 생성 및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 e-풀필먼트 기반의 종합 물류 서비스, 오프라인 매장 연계 등 CJ 그룹 차원의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비스테이지 이용자(오너)의 편리를 증대하는 부가적인 서비스로 비스테이지 내 크리에이터 생태계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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