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데이터, 클라우드로 안전하게 이관하려면

이 기사는 지난 5월 12일 진행된 바이라인플러스 웨비나 <최신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동향>의 발표 세션을 기사화한 것입니다. 

모두가 클라우드로 간다. 공공이나 제조, 금융 등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들이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이관한다. 이제는 클라우드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클라우드로 갈 것이냐가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지난 12일 연 최신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동향’ 웨비나에서 유광일 퀘스트소프트웨어 차장은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동기화를 통한 클라우드로의 안전한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마이그레이션이란 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한 시스템에서 다른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마이그레이션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고민도 많이 해야 하는 작업이다. 어떤 밴더를 선택해야 하는 지부터, 언제 시작해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수행해야 할지 모든 선택과 과정이 까다롭다.

업무나 기업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데이터베이스가 이동하면서 업무의 중단이나 지연을 가져올 수도 있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일부 데이터베이스가 유실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광일 차장은 이와 관련해 “키포인트는 가장 중요한 것이 기존 데이터를 정확하고 빠르게 이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광일 퀘스트소프트웨어 차장

일단, 최근 클라우드 도입 속도부터 알아보자. 2020년까지만 해도 클라우드가 아닌 IT 인프라 시장의 비중이 클라우드에 비해 다소 많았는데, 2021년에 이게 역전이 됐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팔라진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한국IDC가 발간한 ‘2021년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전망 보고서’에 나와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클라우드 환경이 도입되는 IT 인프라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2025년의 관련 시장 매출 규모가 약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물론, 클라우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국내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왜 이렇게 클라우드가 빠르게 확산이 될까? 유 차장은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역시 비용 절감”이라고 말한다.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리소스를 유지하는 관리 측면에서 역시 이득이 있다”고 덧붙였다. 언제 늘어날지 모르는 사용량에 대비해 넘치는 사양의 서버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유 차장은 이어 “백업 복구나 장애 조치의 경우에도 밴더사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절차로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어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도 클라우드 IT 인프라의 강점으로 꼽았다. 기존의 온프라미스 환경이라면 복잡한 계획과 절차에 따라 준비했어야 할 일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기업의 이윤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같은 강점은 이미 대부분의 기업에서 많이 들어서 알고들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클라우드로의 이관을 고민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 차장은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에 앞서 고려해야할 중요한 포인트 세 가지를 짚었다.

첫번째. 서비스가 동작하지 않는 일명 ‘다운타임’에 대한 고려다. 장기간 서비스를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말할 기업은 없을 것이다. 다운타임 그 자체가 비즈니스의 연속성, 그리고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 차장은 “적절한 다운타임 산정은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에 있어서 프로젝트 성공 유무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키 포인트”라면서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이그레이션 동안에 변경된 데이터를 유실 없이 타깃에 정확하고 빠르게 반영을 해야 되고 이관된 데이터를 검증을 할 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데이터베이스 현황 분석이다. 데이터베이스 크기와 오브젝트 유형 파악은 마이그레이션 방법을 결정할 때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아울러 네트워크 현황도 분석해야 한다. 유 차장은 “데이터베이스를 이관하기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가 알맞게 갖춰져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방화벽 정책에 따른 포트 오픈이나 대역 폭이 이관에 적합한지 확인을 해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지 않게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공급 업체와 파트너 선택이다. 각 공급사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자신의 비즈니스에 맞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 차장은 “하나의 예로 제품의 제조사만 보고 믿고 구매를 했다가 국내 기술 지원 인력들이 부족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원을 원활하게 받지 못하는 고객사를 본적이 있다”며 “이런 사례들을 좀 미뤄봤을 때 업체를 선택하실 때는 기술 지원이나 장애 대응 부분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는지, 비용 측면은 적당한지 각 공급업체를 충분히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퀘스트소프트웨어의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툴 ‘쉐어플렉스(SharePlex)’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쉐어플렉스는 원본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변경된 데이터를 추출해서 타깃 데이터베이스에 적재하는 실시간 동기화 솔루션이다. 데이터의 이동을 줄여주므로 시스템 자원 사용률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DBMS에 부하를 주는 오라클의 로그 마이너를 사용하지 않고, 디스크 IO를 최소화했다. 정합성이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의 경우에 사용자에 알려주는 것으로 데이터 무결성을 추구했다.

유 차장은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는 단순하고 쉬운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를 잘 이해를 하고 있고 관련해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곳이 기술지원을 원활히 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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