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새 배터리 공장, 미국 인디애나주로 낙점

삼성SDI와 글로벌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배터리 셀⋅모듈 합작공장을 설립하겠다고 25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최윤호 삼성SDI 사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자료: 삼성SDI)

양사는 24일(현지시각) 인디애나주 정부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개최하고,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삼성SDI는 25억달러(약 3조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2022년 말에 착공하고,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하다, 추후 33GWh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투자 규모 또한 31억달러(약 4조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설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삼성SDI의 ‘프라이맥스(PRiMX)’에 해당한다. 프라이맥스는 삼성SDI가 생산하는 배터리 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에너지 ▲충전 기술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삼성SDI와 합작공장을 설립하면서 북미지역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갔다고 기대한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7월 2025년까지 300억유로(약 40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북미지역 전기차 판매 4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는 주요 배터리 업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합작법인 부지 선정을 도운 인디애나주와 스텔란티스 측에 감사하다”며 “양사의 합작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기후 변화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스텔란티스 CEO는 “1년 전 스텔란티스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 5개의 기가팩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전동화 전략을 추진했다”며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 발표를 통해 스텔란티스는 탈탄소 미래를 향한 추진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며, 추후 글로벌 배터리 생산 전략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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