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에도 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가벼운 비대면 계좌가입 상품부터 주택담보, 아파트담보대출 등 대출금 규모가 큰 상품으로 서비스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지방은행이 비대면 상품을 확대할 경우, 서비스 지역의 한계에서 벗어나 고객군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업자 선정을 하고 있다. 두 은행은 이달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친 뒤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스마트뱅킹 기반의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서비스를 구축한다. 100% 비대면 상담, 대출 실행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 대출에 필요한 전자등기 관련 시스템 구축은 광주은행의 IT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개발한다. 계정계 대응개발, 스마트뱅킹 개발 등에 나선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두 은행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초, 내년 중반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은행이 비대면 상품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2년 간 지방은행은 비대면 계좌가입 상품을 시작해 전세자금 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 비대면 상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고 있다. 광주은행, DGB대구은행, BNK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에서 비대면 채널 상품에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방은행에서 선보이는 비대면 상품은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상품처럼 영업점 방문을 하지 않아도 되는 100% 비대면이 특징이다. 일부 은행의 상품은 비대면 상품이더라도 서류제출 등을 위해 영업점 방문이 필요했다. 반면, 지방은행의 경우 수도권이나 비서비스 지역에 점포가 많지 않아 100% 비대면이 유리하다.

가장 최근 사례인 지난 2월, BNK부산은행은 중·저신용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대면 소호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머신러닝 기반 심사모형을 탑재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 뱅킹 앱에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다.


지방은행이 비대면 상품에 도전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비대면 상품을 통해 고객군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 영업 지역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광주은행 측은 “완전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담·실행을 통해 전국 단위의 신규고객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갈수록 대출금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이나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으로 확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출금 규모가 커 상환율이 높아 수익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 익숙한 2030의 주택 자금 수요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 비대면 서비스로 상품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지방은행도 시중은행 못지않게 디지털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다.

광주은행은 디지털전환을 염두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광주은행은 디지털금융을 총괄하는 디지털본부를 전략과 영업 본부로 분리했고, 디지털전략본부 산하에 디지털채널부, 마이데이터사업팀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전략과 영업 등 업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관련 업무라면 한 곳에서 맡았다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세분화했다.

BNK부산은행은 올 초 2030직원으로 구성된 은행장 직속 조직 ‘디지털전환 리더’를 출범했다. MZ세대를 겨냥한 금융 상품 개발, 디지털전환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는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금융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부산은행의 ‘안면인식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가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기존에는 은행 직원과 고객이 영상통화로 비대면 실명 확인을 했다면, 이 서비스로 은행 고객이 모바일뱅킹에서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해 본인 확인절차를 진행한다.


지방은행의 디지털전환으로 비대면 상품의 종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으로 금융권의 디지털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비대면 금융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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