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줄어든 넷플릭스… ‘광고’ 카드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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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사상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줄어든 상황에 처한 넷플릭스가 이르면 올 연말 요금을 낮추는 대신 광고를 보도록 하는 수익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씨애틀타임즈, 뉴욕타임즈 등 외신의 1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직원들에게 내부공유 용도로 “연말까지 광고가 포함되는 저가 상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광고를 보는 대신 월구독액이 줄어드는 모델 도입은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 때 시사한 바 있다.
당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이자 공동대표는 “향후 1~2년 동안 광고 지원 플랫폼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내용에서는 넷플릭스가 올 4분기 중 광고 모델을 채택할 것이 확실시 된다. 예상보다 빠르게 광고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함께 알려진 내용 중에는 “넷플릭스가 광고 모델 도입과 비슷한 시기에 가입자 간 비밀번호 공유 역시 단속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같은 정보는 넷플릭스 임원진이 외부 비공개를 전제로 내부에 공유한 내용이 유포된 것이다.
광고 모델을 도입하지 않고, 계정 공유 역시 방관해왔던 넷플릭스가 방향 전환한 데는 역시 실적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회사 창립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내용을 밝혔는데, 이 시기에 20만명의 구독자가 빠졌다. 악재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2분기에는 200만명의 가입자 손실이 예측된다고 말해 실적 발표 당일에 이 회사의 주가가 35%나 빠지기도 했다.
시장에 파장이 일면서, 넷플릭스의 주주 일부가 회사를 상대로 증권사기 혐의 손해배상 청구를 내기도 했다. 법원에 낸 소장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사업 운영과 관련한 중요한 사실(가입자 증가 추정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시장을 오도,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의 판단에 혼선을 끼쳐 재산상의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빨리 시장에 청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우선 경쟁 OTT가 많아졌다. 전체 시청 인구가 변함이 없는데, OTT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파이를 갈라먹는다.
경쟁하려면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고, 따라서 돈도 더 들게 된다. 이 자금을 마련하고 성장하려면 수익을 더 많이 내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로 넷플릭스가 북미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요금을 올렸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비용이 비싸진 것 역시 가입자 이탈에 영향을 미쳤을 터다.
코로나 19의 상황이 풀리면서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고 있는 것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콘텐츠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는 유리하지 않다. 넷플릭스 측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철수하면서 70만명의 가입자가 줄어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 모델 도입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넷플릭스 경영진은 판단했다. 외부로 유출된 내부 공지 내용 중에는 “HBO와 훌루가 광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강력한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또 “애플을 제외한 모든 주요 스트리밍 업체가 광고 서비스를 갖고 있거나 혹은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