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가 인공지능 자율운항 딥테크 기업인 씨드로닉스에 45억원을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씨드로닉스가 지금까지 받은 누적투자액은 총 100억원이다. 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티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 SKT-인피니툼 펀드가 참여했다. 이 돈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인력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씨드로닉스는 KAIST에서 무인선을 연구했던 박사과정 3명이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항만 및 자율운항 보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씨드로닉스의 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글로벌 300, 해양수산부의 예비오션스타, 신기술인증, 혁신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바탕으로 디지털 선박 및 항만 시장의 글로벌 기술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항법, 센서융합기술을 아우르는 우수한 인력을 확충하고, 최근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항만부터 선박까지 안전과 환경을 책임질 수 있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씨드로닉스의 솔루션은 크게 두가지로 대형선박의 접안을 보조하는 ‘AI 접안 모니터링 시스템(AVISS)’과 선박의 운항을 보조하는 ‘AI 어라운드뷰 시스템(NAVISS)’이다. 씨드로닉스의 AI 접안 모니터링 시스템은 국내 항만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4대 항만인 인천, 부산, 울산, 여수/광양항만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AI 어라운드뷰 시스템은 2019년 현대중공업의 선박 이접안 지원 시스템(HiBAS)에 제공되는 등 실운항 선박에 설치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측에 따르면 연간 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선박의 자율운항 시장은 자율주행차 대비 뒤늦게 개발되기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자율운항 기술은 최적 해상운송 경로 설정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 시키고, 해양사고 원인의 75%를 차지하는 사람의 운항 부주의 역시 줄여줄 수 있다고 한다.

투자를 이끈 소프트뱅크벤처스 강동석 부사장은 “씨드로닉스는 차근차근 쌓아온 해양 환경 특화 인공지능 기술력과 데이터로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해운 시장은 안전 및 비용 절감, 환경 보호를 위해 디지털화가 필연적인 만큼, 자율운항선박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며 해양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