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은 아이들에게 꿈을 팔고, 아이들은 그 꿈을 사서 어른으로 자라난다. 어른이 된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다시 그때의 게임을 찾는다. 꿈을 팔아 게임사들도 쑥쑥 성장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한 2022년, 추억을 파는 게임사들이 “받은대로 돌려주겠다”며 장차 어른이 될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그려나가는 중이다. 게임사들은 아이들의 꿈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디즈니’를 꿈꾸는 넥슨 “어린이들이 맘껏 놀 세상을 만들겠다”

주요 타겟층이 어린이 혹은 청소년들인 만큼 게임사들은 아동 복지 활동과 관련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나 한국 게임의 역사를 열었던 넥슨은 아동 복지 지원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어린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이는 ‘디즈니’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뜻이기도 하다. 넥슨은 지금까지 총 네 곳의 장애 어린이 의료시설을 건립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가칭) ▲창원 경상 국립대학교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가칭) ▲서울대학교 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그것이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출처: 넥슨)

2016년 4월 서울 마포구에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국내 최초 어린이재활병원이다. 넥슨에 따르면 장애 어린이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회에 독립된 자아로 나갈 수 있도록 장애 어린이 전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립 5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4월에는 고 김 창업자가 이곳을 찾기도 했다. 그는 “이곳에 올 때마다 눈물이 나게 감동한다”며 “앞으로 5년, 10년 이 병원이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 모두의 행복을 위한 사업 모델로 가기 위해 더 큰 기적이 필요하겠다”고 말하며 아동 복지에 대한 뜻을 밝혔었다.

넥슨의 다른 어린이 재활병원들 또한 지역 거점으로 현재 건립 추진 중이다. 대전·충남을 거점으로 건립 중인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국내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전문병원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창원에 지어질 또 다른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또한 2024년 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지어질 서울대학교병원 넥슨 어린이통합케어센터는 2023년 개원을 목표로 어린이 환자와 간병 가족 모두를 위한 시설을 만들고자 한다. 넥슨은 “앞으로도 어린이통합케어센터 및 완화의료의 필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의료 지원 이외에도 청소년 프로그래밍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넥슨이다. 무료 프로그래밍 학습 플랫폼 ‘비브라스 프로그래밍(가칭)’을 현재 개발 중이며, 게임과 놀이를 활용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받은대로 돌려주겠다”는 게임사들

“아이들의 일상 속 공간인 집이나 학교 밖에 ‘자유’를 위한 제3의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억지로 오가는 것이 아닌, 본인이 원해서 스스로 찾아가는 곳”

 

엔씨문화재단이 만든 아이들을 위한 창의 활동 공간 ‘프로젝토리’ (출처: 엔씨문화재단)

엔씨문화재단은 2020년 8월 아이들을 위한 창의 활동 공간으로 ‘프로젝토리’를 개관했다. 엔씨에 따르면 프로젝토리는 프로젝트(Project)와 실험(Laboratory)의 합성어로 아이들에게 일방적인 가르침이나 간섭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고자 설립된 창의 실험실이다. 교육 기관이 아닌 자기 주도적 활동 공간을 지향하며 모든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직접 세운 계획과 방법으로 진행된다.

엔씨는 북미 소아 환자를 위해 1억원의 상당을 기부하기도 했다.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은 지난 11월 소아 환자 후원 프로젝트 ‘엑스트라 라이프 2021’에 5년 연속 참가했다. 엑스트라 라이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 어린이 병원 네트워크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스마일게이트도 아동 복지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난 3월 복지 사각지대 아동 문제를 해결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2021년 아동복지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희망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부터 사각지대 소외 아동을 보호하고 치유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일하우스 8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계선 지능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발달지원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아동학대 피해 가정의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개발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지난 4월부터 지역아동센터 돌봄 아동 및 청소년에게 테마파크  경험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캠페인’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VR 테마파크 게임 콘텐츠에 이동성을 접목한 체험형 버스다.

이외에도 펄어비스는 지난해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2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스마트 기기를 후원하는 등의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컴투스 또한 지난 21일 청각 장애 아동을 위해 입 모양이 보이는 ‘립뷰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주요 소비 계층이 어린이 혹은 청소년인만큼 관련 복지 지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게임사들 전반적으로 받은 만큼 돌려주려는 의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