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 “새 시장 만들려면 기초과학 키워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진행된 청문회에서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1994년부터 교수 생활을 해 온 만큼, 의원 사이에서도 이 후보자가 과학기술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 후보자는 기초과학 교육의 중요성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자료: 인수위)

이종호 후보자는 최근 “패러다임을 바꾸고 기존에 없던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하며, 특히 기초과학 분야 과목을 잘 다져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이와 관련해 임병헌 무소속 의원이 기초과학 분야 인력 양성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후보자는 “과학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연구 관련 지원이 이어져야 하며, 가능성이 있는 기술 부문에서는 스케일을 높이고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걸림돌을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뒤이어 이 후보자는 “숫자보다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자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지난 2021년 5월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서는 2030년까지 3만6000명의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했는데, 숫자만 가지고는 다른 국가를 이기기 어렵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다수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종호 후보자는 “박사 이후 과정에서도 자신이 직접 연구에 가담해 뭔가를 이뤄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를 지원할 만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도록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에는 4대 과기원(GIST·DGIST·UNIST·KAIST)이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인력을 양성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종호 후보자는 “외국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경쟁력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하고, 과기원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에서 보다 차별화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시행돼야 한다”며 “차별화된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서는 인프라를 받쳐줄 정책이 필요한데, 전반을 고려해 인재 양성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관련해서는 “분야에 따라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 부문에서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각 분야에 맞춰 인력 양성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여성 과학기술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4대 과기원에도 점차 여성과학기술인의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데, 현재 재학생 비율을 보면 향후 더 많은 여성 과기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성이 이공계인에 많이 진학하도록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종호 후보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오전 질의 내내 이 후보자는 자료 제출이 미비했다는 비판을 반복해서 들었다. 복수의 의원은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는데,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요구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충분한 답변이 되도록 자료 제출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욱 위원장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팩트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안이 많다”면서 “자료를 제출하고,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위원장에게 공개 후 답변 공개 여부를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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