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IT자산 관리도 ‘디지털’로 한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DT)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IT자산의 현황을 디지털화한다. 지금까지 IT실무자가 직접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고 수기로 기록해야 했다면, 이를 디지털로 전환해 효율적인 관리에 나선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자산의 관리 정확도를 높이고 실무자는 개발 등 현업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은행은 IT자산관리시스템 도입에 나선다. 관련해 지난 14일 입찰공고를 내놓고 사업자 선정을 하고 있다. 사업 예산은 약 11억원으로, 연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은행이 도입하려는 IT자산관리시스템은 보유 중인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등의 자산현황을 디지털화한다. 즉, 전사적인 IT관리 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IT자산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IT관리시스템을 통해 각종 HW, SW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IT자산관리시스템은 관리 대상의 상태를 스캔하고, 변경된 이력이 있다면 이를 수집한다. 지금까지는 관리자가 엑셀 파일 등에 수기 관리해야 했던 것을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자산의 상태는 준비, 운영, 유휴, 폐기 등으로 분류된다.

가장 큰 효과는 IT자산의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점이다. 외부에서 사다 쓰는 HW나 SW는 몇 년 단위의 유지보수 계약을 해야 하는데, 이 정보를 전산화한다. 유지보수 기간이나 사용권이 만료되어 시스템이 중단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이 경우 새롭게 도입해야 하는 IT자산의 비용을 예측할 수 있고, SW 법규나 저작권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조직개편이 이뤄질 때도 IT관리시스템은 유용하다. 개인이나 부서 앞으로 제공된 IT자산을 조직개편 시 인사정보, 조직정보와 연계해 자동으로 현행화할 수 있다.

산업은행이 도입하려는 IT자산관리시스템은 통합 스토리지, 백업장비와 모니터링 정보 수집을 위한 스토리지, 네트워크, 서버, 가상화·클라우드로 나뉜다. 여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OS)는 리눅스와 윈도우 등이다.

은행의 전체적인 IT시스템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서버 환경은 다채롭다. OS의 경우 리눅스, 윈도우, 유닉스 등 다양한 버전을 지원한다. 마찬가지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은 오라클, 티베로, 마리아DB, 마이SQL 등을 활용한다.

관리자는 IT관리시스템을 통해 IT자산을 검색 조건에 따라 조회할 수 있다. 이렇게 조회한 자산은 엑셀 등으로 문서화할 수 있다. 관리자의 역할이나 권한에 따라 IT자산 정보의 일부만 조회가 가능하다. 외주인력 등 외부인이 IT자산의 계약정보 같은 민감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산업은행은 IT자산관리시스템 도입으로 비용, 업무 측면에서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은행 측은 “IT자산관리시스템을 통해 IT서비스 위험요소를 방지하고 활용도를 향상할 수 있으며 시스템 운영, 유지보수 처리를 전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 처리 효율화를 통해 IT실무자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이점”이라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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