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걸레까지 빨아주는 로봇청소기, 에코백스 디봇 X1 출시

좌측부터 디봇 X1 옴니, X1 터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에코백스 T9의 후속작, 올인원 로봇청소기 에코백스가 출시됐다. 에코백스 한국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코백스의 신제품 X1 시리즈를 공개했다.

에코백스 X1 시리즈의 특징은 물걸레까지 자동 세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제품 중 고급 모델에 해당하는 ‘디봇 X1 옴니’는 먼지통 자동 비움과 물걸레 온풍 건조가 가능한 제품이다. 먼지를 여러 단계로 빨아들이고, 동시에 뒤쪽에 회전형(오즈모) 물걸레 두개가 청소를 하는 방식이다. 내부에는 물통과 오수 통이 내장돼 있어, 청소를 하다가 물걸레에 수분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타워에 돌아가서 수분을 보충한다. 모든 청소를 마치면 옴니 스테이션 (충전기 및 먼지통) 으로 돌아가 물걸레를 직접 세척하고, 오수는 오수통에 모이는 방식이다. 먼지는 이때 본체 내부에서 타워 내의 먼지통으로 이동한다. 먼지 이동 자체는 국내 출시된 여러 기기에서도 가능하다.

‘디봇 X1 터보’는 본체는 동일하지만 베이스 스테이션 구조가 다르다. 먼지통이 빠져 있으며, 물걸레 세척 후 온풍이 아닌 냉풍으로 건조한다. X1 옴니 모델에 비해 건조하는 시간이 더 길다. 크기는 터보 쪽이 14cm 더 낮다.

디보 X1 패밀리는 다른 사양에서도 대부분의 로봇 청소기보다 고사양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흡입력은 5000Pa이며 먼지통은 2.5L 크기다. 마이크로 파이버 물걸레는 단순히 위를 훑는 형태가 아니라, 바닥에 압착해 눌러서 청소하는 방식이다. 분댕 최대 180회 회전(180rpm)하며 3일간 방치한 커피나 간장 자국도 청소할 수 있다고 한다. 제품에 대해 발표한 최용석 이사는 “최대 72일 된 커피 얼룩까지 청소가 가능했다”고 발표했다.

물통은 직접 채워주어야 하며, 오수통 역시 직접 비우는 형식이다. 4L 용량을 탑재해 매일 비워주어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

실내 형태와 사물을 센싱하는 방식은 4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발표를 맡은 정철교 지사장(대표)은 “청소기에는 5세대까지의 제품이 있다”며, “1세대는 랜덤 청소 로봇, 2세대는 카메라를 통한 스마트 무브, 3세대는 레이저를 통해 장애물을 인식하는 VSLAM, 4세대는 레이저 기반의 LDS인데, 5세대는 dToF 센서를 사용해 집 내부 구조를 매핑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들은 주로 LDS 방식이고, 삼성전자 등에서 dToF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dToF는 흔히 말하는 라이다 센서로, 전파를 보내 돌아오는 시간을 파악해 사물을 3D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 쓰였으며, 자율주행차나 드론 등도 dToF를 사용한다. 자율주행차가 사물을 대부분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청소기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집 구조를 매핑할 수 있고, 따라서 특정 방에 대한 청소 명령 등을 내릴 수 있다. 집안 구조에 대한 정보는 AI 칩셋에 저장된다. 이외에도 사물의 색상까지 파악할 수 있는 RGBD 센서, HDR 시멘틱 렌더링 등을 적용해 조도가 어두울 때도 사물을 파악한다.

제품의 명령은 음성으로도 내릴 수 있다. AI 음성 지원 기술인 ‘YIKO(이코)’를 개발해 탑재했으며, 설정, 특정 지역 청소, 베이스 스테이션 귀환 등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국어를 지원하며 음성과 시각 정보의 알고리즘을 결합한 멀티모달 방식이다. 카메라의 경우 풀 HD 화상통화도 지원한다. IP카메라나 펫 캠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카메라 보안을 위해 티유비 라인란드(TÜV Rhienland)의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 인증서를 획득했다.

종단간 암호화를 지원한다.

제품의 최대 강점인 디자인은 ‘야콥 옌센 디자인(JACOB JENSEN DESIGN)’이 담당했다. 뱅앤올룹슨 기기를 주로 디자인하던 故야콥 옌센이 세운 회사다.

현재 에코백스는 한국 진출을 완료한 상태는 아니며, T9과 마찬가지로 택배 리턴 방식으로 AS가 가능하다. 향후(5월 1일) 지사 설립을 완료하면 “방문 서비스 및 케어 서비스 역시 제공할 것이라고”고 정철교 지사장은 밝혔다. 에코백스는 지난해에도 3만대 수준의 T9을 팔았고, 한국 시장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 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진출을 결정했다고 한다. 에코백스 상품은 미국 등지에서도 많이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코스트코에서는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에코백스 디봇 X1 옴니는 159만원, X1 터보는 149만원이며 3월 24일까지 구매 시 2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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