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의 미국 공장 증설? 니콜라 겨냥했나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미국 애리조나주의 퀸크릭타운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LG엔솔이 미국 수소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LG엔솔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비즈저널(Bizjournal)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LG엔솔은 퀸크릭타운에 28억달러(약 3조4249억원)를 투자해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퀸크릭 시의회와 피날카운티 감독위원회는 LG엔솔 공장부지 개발 계약과 함께 자유무역지대 지정을 지원하는 안건을 16일(현지시각) 승인했다. LG엔솔은 4월 19일 부지를 확보하고, 세제 혜택을 받고 2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와 언론에서는 LG엔솔이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퀸크릭타운에 공장을 세우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니콜라는 2015년 설립된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의 수소 전기트럭 업체인데, 지난 2021년 10월 LG엔솔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LG엔솔은 니콜라에 2029년까지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LG 엔솔 측은 이번 공장 설립과 관련해 “검토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고, 투자 규모 부문에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며 “확정되면 공식 발표하겠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LG엔솔이 2025년까지 미국에 최소 5조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현지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퀸크릭타운 내 공장을 증설하는 것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LG엔솔은 앞으로도 추가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기회를 탐색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은 지난 해 10월에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초에는 GM 배터리 합작 3·4공장을 증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CATL 등 주요 경쟁사를 앞지르기 위한 전략을 취할 전망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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