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프로젝트, 포르쉐와 손잡고 다시 고개 드나

독일 완성차 제조업체 포르쉐와 애플이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애플카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다만 애플카 프로젝트 팀에서 당초 제시했던 2025년 양산 시점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와 애플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으며,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포르쉐 CEO는 애플을 찾아가 합작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외신은 올리버 블루메 CEO가 “현재 시점에서 프로젝트 확정 여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으나 “포르쉐와 애플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논의가 긍정적으로 끝났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타이탄(Titan)이라는 코드명의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팀 와해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지(Ming-Chi Kuo)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애플카 프로젝트 팀은 해체됐다”며 “2025년까지 애플카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3~6개월 이내에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궈밍지 애널리스트는 애플카 프로젝트 내부 상황에 대해 “애플카 프로젝트 팀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비용 절감 방안이 필요했는데, 이것이 애플카 프로젝트 팀이 해체된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카 프로젝트는 작년부터 시작과 중단을 거듭하며 고비를 수차례 넘겼다. 2021년 초에는 애플카 프로젝트에서 로보틱스 부문 팀 리더를 담당하던 데이브 스캇(Dave Scott), 자율주행차 안전과 규제 팀을 이끌던 제이미 웨이도(Jaime Waydo), 센서 개발 책임자를 맡고 있던 벤자민 라이언(Benjamin Lyon) 등 핵심 인재가 대거 이탈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더그 필드(Doug Field) 부사장이 포드로 이직했고, 2022년 1월에는 프로젝트 책임자 조 배스(Joe Bass)도 메타(전 페이스북)로 이직했다. 현재 애플카 프로젝트는 더그 필드 부사장의 이직 이후 케빈 린치(Kevin Lynch) 부사장이 이끌고 있으나, 그가 자동차 관련 사업을 추진해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애플카 프로젝트 팀은 규모를 축소하고, 자율주행차를 직접 만드는 대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고 알려졌다. 애플은 그간 쌓아 온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애플카 하드웨어는 완성차 업체와 손잡는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포르쉐와 애플 간 합작사업 관련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업계는 다시 애플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카를 출시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궈밍지 애널리스트는 “애플카 출시는 빠르면 2025년에서 2027년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시장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애플이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높은 품질의 제품을 출시했던 것을 감안할 때, 2028년 이후에 애플카가 출시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내 시장 전문가는 “애플이 애플카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카 생산을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과 중국 제조업체 럭스쉐어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폭스콘은 애플 제품을 다수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 해에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ODM 합작사를 설립하며 전기차 위탁생산에도 손을 뻗기 시작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대만 남부 가오슝시에 배터리팩,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공장을 건설하겠다”며 “배터리팩,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공장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황상, 폭스콘이 애플카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럭스쉐어도 작년 말부터 애플 주력 공급업체로 급부상하고, 올해 2월에는 전기차 ODM 사업에 진출하면서 애플카 생산 유력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와 언론에서는 럭스쉐어가 중국 체리(Chery)자동차와 협업하면서 제조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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