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본인확인기관에 도전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본인확인기관은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수단으로 사용자가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곳을 말한다.

현재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받은 곳은 이동통신, 인증서, 신용평가, 카드 업체들이다. 이번 본인확인기관 신청에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 관심을 보이며 본인확인기관 신청에 잇달아 나서면서, 이동통신3사가 독점해온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본인확인기관 신청을 위한 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 날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류 접수를 받고 서류심사, 현장실사 등을 거쳐 7월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 간 본인확인기관 신청을 위한 물밑작업을 조용히 해왔다. 방통위 본인확인기관 신청이 1년에 한 번 이뤄지고 있어 지난해부터 사업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사업요건을 마련했다. 정부 주도로 진행하는 본인확인기관신청 관련 세미나에도 여러번 참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본인확인서비스의 대체수단으로 자체 인증서를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에서는 패턴, 얼굴인식, 비밀번호, 일회용비밀번호(OTP) 등을 인증수단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평소 사용하고 있는 인증수단을 선택해 본인확인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가 본인확인서비스를 하는 이유로 앱 활성화가 지목된다. 주로 타 앱에서 카카오뱅크의 본인확인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 고객확보, 앱 활성화가 궁극적인 목적인 셈이다.

이번 방통위의 본인확인기관 신청에 시중은행도 도전한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KB국민은행을 포함해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신청한다. 세 은행은 신청 직전까지 막바지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중은행에서 본인확인기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카카오뱅크와 비슷하다. 뱅킹 앱 활성화와 비용절감 때문이다. 패스 사례만 보더라도, 본인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패스 앱을 활성화해야 한다. 만약 시중은행에서 본인확인 서비스를 하게 되면 뱅킹 앱 유입률이 높아지게 된다.

또 타 본인확인 서비스 이용 수수료로 1년에 적게는 수십억원을 호가한다는 것이 금융업계의 의견이다. 직접 서비스를 하게 된다면 이 비용을 절감하고 다른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다.

현재 이통3사의 패스(PASS)는 본인확인서비스 시장 점유율 약 98%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이 IT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의 품질을 올리고 가격을 낮춰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 시중은행 인증서 담당자는 “다수 은행은 당장 수수료로 이익을 취하기 위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이용도를 늘리기 위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기존 사업자보다 수수료를 낮추는 등 금액적인 부분에서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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