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전국 면허시험장, 경찰서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공공·금융기관, 공항, 병원, 편의점 등 플라스틱 운전면허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신분증 사용이 필수인 금융권에서 고객들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용에 대비해 관련 서비스와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의 IT서비스 자회사인 IBK시스템은 지난 15일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마련을 위한 사업 공고를 냈다. IBK시스템은 다음 달 사업자를 선정해 약 3개월 간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는 7월에 맞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은행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인식하는 절차는 크게 세 가지다. 은행은 인증을 위한 QR코드를 생성, 고객이 이를 촬영한 뒤 데이터를 전송하면 은행이 고객의 데이터를 받아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절차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서비스하기 위해 IBK시스템은 신규 서비스와 시스템을 도입한다. 구체적으로, 영업점 직원이 통합 단말에서 QR코드 생성 버튼을 누르면 창구에 있는 태블릿PC에 QR코드가 생성된다. 고객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앱을 실행한 후 QR코드를 촬영한다.

그런 다음,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 앱에서 해당 은행으로 신분증 데이터를 수신한다. 이렇게 수신 받은 신분증 데이터는 은행 외 블록체인 기반 검증기관인 금융결제원을 통해 검증이 이뤄진다. 최종적으로 은행은 검증한 신분증 데이터를 관련 시스템에 저장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예시 (사진=행정안전부)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을 위해 IBK시스템은 신분증 이미지 생성·관리 솔루션과 SSL(Secured Socket Layer) 인증서를 도입한다. 이때 분산신원증명 중계 모듈은 금융결제원의 블록체인과 연계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 제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결제원이 금융권 공동검증 시스템을 운영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활성화로 금융권에서는 고객 편의성, 업무처리 효율화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실물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모바일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직원은 업무처리 과정에서 실물 신분증 스캔, 스캔문서 보관 등을 하지 않아도 되어 업무 처리시간과 업무량을 절감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IBK시스템에서는 대면채널 신분증의 상당 처리량이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K시스템 측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한 신분증 정보 수납으로 영업점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며 “또 비대면 실명확인절차 일부를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을 통해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후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는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카드사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금융결제원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참여 대상을 전 금융권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에서는 이미 서비스를 선보였거나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월, 우리은행은 내부 혁신과제를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는 기간 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