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10월 다국적 자동차회사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을 설립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이 구체적 현황을 공개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삼성SDI는 17일 주주총회에서 2022년 사업 방향에 대해 주주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영현 부회장은 “원가 경쟁력을 갖춰 수익성을 개선하고, 헝가리 2공장 증설과 더불어 미국 신규 거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 체결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고,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설립 절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합작공장 부지도 선정 중이라고 밝혔다.

전영현 부회장은 “정부와 여러 인센티브 협상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진 후,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상당 부분 진척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최윤호 사장도 단기적으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최윤호 사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현재 가장 1순위로 두고 있는 것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 이후에도 다른 기업과 협업할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최윤호 사장은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스텔란티스 외에도 여러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먼저 협업을 제안해 오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삼성SDI의 자체 배터리 공장 설립에 대한 가능성도 열었다. 최 사장은 “삼성SDI 내부에서도 미국 거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자체 생산량(CAPA)를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경쟁사에 비해 미국 진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 있었는데,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미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이번 사내이사 선임 이후 “삼성SDI가 맡은 사업은 단거리가 아닌 긴 호흡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사업”이라며 “초격차 기술력 경쟁을 확보하고, 길게 보고 무엇보다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며 2030년에 글로벌 톱티어 회사로 발돋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삼성SDI는 올해 지난 해 10월 양산에 돌입한 전기차 배터리 젠(Gen) 5 전지의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삼성SDI는 R&D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젠6 배터리와 전고체전지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개발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원가 경쟁력을 갖춰 나갈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전영현 부회장은 “최근 배터리 수요 증가와 공급망 이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소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삼성SDI의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가 영향을 받는 소재나 부품에 대해서는 장기공급계약 등을 통해 저가로 소재를 확보하고, 원가에 대한 영향력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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