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중국 방역 정책으로 선전 공장 가동 중단

대만 전자제품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이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선전시에 위치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폭스콘 공장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각) 선전시에 위치한 폭스콘 생산라인은 이번 주 초반까지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해당 생산라인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없으나, 아이폰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콘은 생산 차질을 줄이고자 타 공장에서 임시로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염자를 0명으로 만드는, 일명 ‘제로 코로나’ 방역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달에 들어 하루 감염자가 3000명대로 폭증하면서, 주요 도시가 봉쇄되기 시작했다. 주요 기술 업체가 밀집해 있는 선전시도 중국 당국의 엄격한 방역 조치로 공장을 폐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만에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제공하는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그 가운데 중국 당국은 기존 ‘제로 코로나’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중 교통 운영을 중단하고, 회사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난 지역 주요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어 대규모 면직 처리를 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기업 외에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영향을 받은 기업은 전자부품 제조업체 산유그룹(Sanyou Corp), 칭다오 구이린 환경기술(Qingdao Guilin Environmental Technology) 등이 있다. 이후에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기업은 이후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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