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리셀테크 주요 플레이어의 현황은?

한정판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바이라인네트워크 커머스BN에서도 여러번 다뤘습니다. 네이버의 크림이나 무신사의 솔드아웃 같은 리셀 전문 플랫폼이 등장했고,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크림의 경우 누적 거래액이 8000억원 수준일 정도인데, 사실 이런 한정판 플랫폼의 인기는 국내의 이야기만은 아니죠. 글로벌로도 ‘스탁엑스’와 같은 곳이 있는데요, 이 스탁엑스도 지난해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한 상황입니다.

투자 시장에서도 리셀 플랫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엑셀러레이터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혁신의 숲’을 운영하는데요, 여기에서 ‘리셀테크 스타트업 분석 리포트’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리셀 시장이 왜 형성되고 있는지, 그리고 주요 플랫폼의 현황은 어떠한지를 비교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시장 전체에 대한 전망을 포함해서요. 이 보고서의 내용 중 일부를 커머스BN 독자님들과 공유하기 위해 정리해봤습니다.

브랜드와 소비자가 ‘리셀 시장’에서 각각 얻는 것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궁금했던 영역입니다. 리셀이 스니커즈 시장에서 크게 형성됐고, 그 대표주자 중 하나가 나이키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부터 큰 따옴표 안에 들어가는 문장은 혁신의 숲 보고서에서 직접 인용하는 부분입니다. 다른 부분도 보고서의 내용을 간접 인용한 부분이 많습니다.) 나이키는 “유명 디자이너 및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소량 생산하고 추첨 또는 선착순 판매를 통해 소수에게만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이 제품은 특정시기에 한정적 수량만 공급되므로 이후에 이 제품을 갖고 싶은 이들은 개인 간 거래나 리셀의 형태로 상품을 구매하게 돼죠. 원래 22만9000원짜리 스니커즈가 리셀을 통해서 1000만원에 육박해 팔린다고 해서, 나이키가 더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란 말이죠? 그런데도 브랜드가 이 전략을 취하는 이유는 뭘까요?

“브랜드의 고민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재고부담, 할인에 따른 브랜드 가치 손상,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 세 가지로 압축된다.”

명품이 명품인 이유는 가격 방어가 되기 때문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값이 줄어드는게 아니며, 되는대로 다 찍어내는게 아니므로 늘 수요가 공급보다 많습니다. 나이키 같은 신발 브랜드가 재고가 많아지면 그 부담 때문에 할인 정책을 펴야 하고, 따라서 싼값에 시장에 제품이 많이 팔리게 되면 브랜드 가치 방어도 어렵습니다. 나이키의 비싼 한정판은 재고 부담에서도 자유롭고(적은 수량을 서로 사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쌓은 브랜드 가치가 한정판이 아닌 제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주죠. 나이키는 비싼 브랜드, 남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이렇게요. 이 부분에서 한정판은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위치를 유지하게 하는 방어선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굳이 왜 비싼 리셀 상품을 사려고 할까요? 이 보고서에서는 한정판 상품을 찾는 주 소비자층을 2030 남성들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크림과 솔드아웃 모두 2030 남성이 전체 이용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가져왔죠. 이들이 한정판에 거는 기대는 리셀 자체가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재테크의 일종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코인처럼 소위 대박을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20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으면서 두배는 기본이고 운이 좋으면 폭발적인 가격 상승의 대박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 상품으로 가치를 설명한 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역시 투자상품이면서, 실제로 실물을 보유할 수 있어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점도 있습니다.

“설령 기대보다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직접 사용함으로써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이나 가상화폐와 비교하자면 투자리스크가 굉장히 작아 매력적인 투자상품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이 한정판 신발을 원하는 더 큰 이유는 매력적인 투자상품이어서라기 보다는,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과시하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을 소유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재테크와 더불어 과시욕을 자극하는 것이 한정판인데요, 지금까지는 개개인에 의해 거래되어 왔던 이 리셀 시장에 이제는 재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업체들이 가세한 지금, 시장이 계속 커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제, 주요 플랫폼과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혁신의 숲 보고서로 바로 가고 싶으시다면, “이 링크” 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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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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