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쌍호재, ‘지금 우리 학교는’ 인기+ 유료 가입자 증가

넷플릭스와 관련한 두 가지 소식입니다. 첫번째,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이 ‘오징어 게임’에 이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9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공개 열흘만에 넷플릭스TV의 비영어권 콘텐츠 부문에서 역대 시청시간 순위 5위를 기록했습니다. 언어권 상관없이 2주 연속으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오르기도 했고요. 넷플릭에스 한국의 콘텐츠가 잘 터지고 있네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주동근 작가의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죠. 웹툰일 때도 인기가 많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로 나아가면서 영상으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숫자에 따르면 현재 ‘지금 우리 학교는’의 누적 시청 시간은 총 3억6102만입니다. 비영어권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영상은 ‘오징어게임’인데, 이 경우 28일만에 16억5045만 시청 시간의 기록을 세웠었죠. 그 뒤를 ‘종이의 집’ 파트 4, 파트 3, 파트 5가 이었습니다. ‘오징어 게임’과 ‘종이의 집’을 제외한 다른 모든 콘텐츠를 ‘지금 우리 학교는’이 단숨에 제쳐버렸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걸린 ‘지금 우리 학교는’ 대형광고

‘지금 우리 학교는’을 비롯해 올해 선보일 한국어 콘텐츠의 라인업 덕분일까요? (관련기사: 오징어게임 맛 본 넷플릭스, 올해 한국 오리지널 25편 공개) 두번째 소식으로, 올 1월 국내 넷플릭스의 유료 결제자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내용은 앱 분석 서비스업체 와일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일즈앱)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이 뉴스가 놀라운 이유는, 한동안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 하락이 예상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11월에 국내 이용요금을 최대 1만7000원(프리미엄 기준)으로 올려 버렸죠. 너무 비싸다는 얘기가 나왔고, 따라서 이용자가 빠져나가지 않을까 하는 전망들도 나왔었는데요.

그 예상을 완전히 깨버렸네요. 와일즈앱에 따르면 11월 요금 인상 후 11월과 12월에 걸쳐 두달동안 유료결제자 수가 감소하 것은 사실이나 올해 1월 숫자가 반등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넷플릭스의 유료결제자 수는 총 528만명으로 결제추정금액이 826억원이라고 합니다.

출처= 와일즈앱·리테일·굿즈

이 기간 국내 넷플릭스 유료 결제자 1인의 월 평균 지불금액은 1만5651원이라고 합니다. 스탠다드 요금제가 1만3500원이고, 프리미엄이 1만7000원이니 프리미엄 이용자의 수가 조금 더 많은 걸로 보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결제 연령대 분포이기도 한데요. 결제한 사람 중 20대가 27%, 30대가 29%, 40대가 23%, 50대 이상이 21%로 연령대 상관없이 넷플릭스에 돈을 썼습니다(해당 조사는 와일즈랩이 만 20세 이상 항국인이 넷플릭스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고 합니다).

야심차게 들어온 디즈니플러스가 생각외로 맥을 못추고 있는데 반해 넷플릭스는 계속 승승장구하네요. 이 인기의 원인은 역시 계속해 홈런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투자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볼게 오징어 게임 밖에 없다고 실망하도록 하는게 아니라, 계속해 히트하는 오리지널이 나올 거라는 신뢰를 쌓고 있는 것이 지금의 넷플릭스 전략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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