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MI] 블리자드 인수한 MS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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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나 오피스 만들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합니다. 인수가가 무려 82조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남혜현: 이종철: 기자 어서 오세요.
이종철: 네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이종철: 기자입니다.
남혜현: 저 어젯밤에 깜짝 놀랄 뉴스를 하나 봤잖아요.
심재석: 대박 뉴스.
남혜현: 저는 82조라는 숫자를 어느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데서 볼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요.
심재석: 처음에 8조를 잘못 썼나 했어.
이종철: 웬만한 국가 예산을 넘죠.
남혜현: 실제로 올해 우리나라 국방 예산보다 훨씬 많아요.
심재석: 그럼 여러분 무슨 얘기하는지 말을 하고서 얘기를 해야죠.
남혜현: 이종철 기자 얘기 좀 해 주실래요?
이종철: 마이크로소프트 MS가 네 게임사 중에 거의 제일 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습니다.
남혜현: 우리나라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와우, 디아블로 이런 게임으로 아주 유명한 회사잖아요.
심재석: 블리자드를 모르는 게이머는 존재하지 않겠죠.
남혜현: 사실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스타라는 이름은 다 들어봤을 같아요.
심재석: 그렇죠. 민속놀이잖아. 우리.
남혜현: 윷놀이랑 비교되던데 이제는 거의.
이종철: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스타크래프트 때문에 많이 아는 거죠.
심재석: 그렇죠. 저는 아직도 스타크래프트를 본답니다.
남혜현: 아재 분들 중에는 아직 영상 보면서 보시는 이유는 추억에 잠기는 겁니까?
심재석: 최신 아프리카 tv에서 하는 게이머들도 보고 네 옛날에 했던 SD 화질의 구린 화질도 다 봅니다.
이종철: 지금 빌드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스타크래프트는.
남혜현: 아 그렇군요. 네네. 하여튼 이 게임사를 MS가 사실 우리가 느끼기에는 윈도우 만들고 오피스 만들고 클라우드 서비스하는 회사 아닌가요?
심재석: 그렇죠.
남혜현: 근데 왜 게임사를 샀을까 이런 걸 좀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이종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전 세계에서 중간 이상 되는 게임 스튜디오입니다.
남혜현: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이 많죠.
심재석: 기본적으로 엑스박스라는 콘솔을 갖고 있으니까 콘솔 시장에서도 세계 3위 정도는 하잖아요. 1위 소니 2위 닌텐도 3위 엑스박스 이 정도.
남혜현: 이 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 플레이 스토어는 구글이군요.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심재석: 엑스박스를 갖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패스 이런 클라우드 게임도 발표를 했고.
남혜현: 게임 패스는 이제 7900원 내고 월정액으로 하는.
심재석: 무한대로 넷플릭스 보듯이 게임할 수 있는 서비스도 발표했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인수를 한 거죠.
이종철: 이미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마인크래프트를 보유한 게 마이크로소프트죠.
남혜현: 그 회사도 MS가 몇 년 전에 인수를 했죠. 그러고 보니까 MS가 게임 회사를 꽤 많이 인수를 했네요.
이종철: 사티아 나델라 CEO가 게임에 올인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남혜현: 게임에 올인한다?
이종철: 클라우드에 올인한다는 말도 했고요.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어요.
남혜현: 사티야 나델라의 말을 하나하나 되게 좀 귀 기울여서 들어야겠네요.
심재석: 그 양반 한마디 하면 실제로 하는 사람이잖아. 무서운 사람이야.
남혜현: 나는 그런 사람 제일 무서워.
이종철: 그 MS가 사티아 나나델라.
심재석: 발음이 좀 어렵죠.
이종철: 사티야 나델라 이전에 조금 이제 떨어지고 있는 회사였어요. 비전이 많이 없었는데.
심재석: 모바일 시장에서 적응을 못 해가지고.
이종철: 사티야 나델라 CEO가 클라우드로 주요 서비스를 전환하면서 큰 다시 호황기를 맞고 있죠.
남혜현: 그리고 이제는 게임으로 뭔가 또 한 번 배팅을 크게 한다는 건데, 사실 82조라는 돈을 그냥 쓰지는 않잖아요. 이 회사가 뭔가 또 한 번 새로운 방향성으로 가겠다라는 걸 보여주는 인수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네 그 방향성을 어디서 봐야 될까요?
이종철: 이제 클라우드 같은 경우에는 자리를 잡은 상태고, 보면 게임이 앞으로 클라우드화 되겠구나 하는 기사를 제가 여러 번 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가입자가 많이 늘고 있고. 그리고 클라우드 기술, 게임 타이틀, 그걸 실행할 수 있는 OS, 그리고 통신 역량 이런 걸 다 갖춘 데가 MS밖에 없어요.
남혜현: 원래 아마존도 그에 좀 비견될 정도의 영향은 있었는데.
이종철: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경우에는 몇 가지 안 갖고 있는 게 있습니다.
심재석: 타이틀이 많지 않잖아 일단.
남혜현: 타이틀이 많이 없고 콘솔 기기가 없네요.
이종철: 게임 타이틀을 안 갖고 있고 그러면 이제 NVIDIA가 하는 서비스처럼 게임을 인터넷에 하는 비용을 또 내고 단말기 게임을 또 사야 되고 이런 문제가 있는데 엑스박스 게임 패스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게임이 그냥 다 공짜예요. 안에 있는 매달 돈 내면.
남혜현: 어떤 게임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지 게임의 가지 수는 많이 늘어나는 거죠.
이종철: 이미 지금 XBOX 게임 패스가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 게임 타이틀이 제일 많습니다.
남혜현: 많기도 하고 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니까 지난해 9월 기준으로 3천만 명이 쓰고 있다고. 게임 패스를 엄청나게 많은 숫자죠.
이종철: 굉장한 수치예요.
남혜현: 클라우드 게임이 그렇게 빨리 잘 될 거라고 생각을 잘 못했거든요. 저는.
이종철: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 못 했는데, 아무래도 이제 클라우드 센터를 갖고 있고 우리나라의 데이터 센터를 갖고 있어요. 이게 이제 물리적 거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걸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많이 유리한 상태죠.
남혜현: 이게 뭐 한국에서만 잘 되는 것도 아니니까 그쵸?
심재석: 그러면 게이머들한테 궁금한 건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제일 유명한 게임이 아마 콜 오브 듀티 이런 걸 텐데, 콜 오브 듀티가 지금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나오잖아요. 네 이게 앞으로는 엑스박스에서만 나올까? 이런 거 좀 궁금할 것 같아요.
이종철: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크로스 플랫폼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지금 소니 같은 경우에도 소니 단독 타이틀을 스팀에 내고 있어요. 이렇게 단독으로 안 하는 게 수익이 더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이렇게 게임사를 하나하나 인수하면 다 죽여버린다가 될 수는 있죠.
심재석: 블리자드를 인수했으면 더 인수할 데도 없을 것 같아요.
남혜현: 넥슨, 넥슨은 왜 작년에 안 사 간 겁니까?
심재석: 너무 이제 이용자 층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있어서, 한국 중국 이렇게.
이종철: 인수할 수 있는 게임사 아직 있죠. EA도 할 수 있죠. 게임사들은 아직 인수할 수 있는 건 많은데 블리자드까지 인수했으면 더 할 필요가 있을까요?
심재석: 80 몇 조를 썼으면 더 돈 쓰기도 주주들한테 좀 미안하긴 할 거야.
남혜현: 아주 아주 충격적인 거였는데 어쨌든 그런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해서 블리자드가 갖고 있는 라인업이 게임 패스를 통해서 XBOX에서도 다 되긴 할 테니까.
심재석: XBOX에도 될 테고 이 PC에서도 당연히 될 테고 모바일에서도 할 수 있도록 나오겠죠.
남혜현: 더 활용할 수 있는 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진짜로.
이종철: 이미 이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자사 게임들을 콘솔로 이식하는 걸 좀 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오버워치 같은 경우에도 스위치 버전으로 나오거나 디아블로 2 레저렉션 같은 경우에도 발매할 때 스위치 버전을 같이 했습니다. 이런 클로스 플랫폼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클라우드에 올리면
이종철: 모든 기계에서 다 할 수 있는 거죠.
남혜현: 훨씬 활용성도 높아질 거고 게임 패스가 갖고 있는 메리트도 커지겠네요.
심재석: 지금 보니까 게임 패스를 넷플릭스처럼 만들려는 거죠. 이번에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이 났듯이 넷플릭스가 블리자드 게임으로 오징어 게임 같은 거를 만들겠다. 이런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혜현: 지금 콜오브듀티는 어차피 다 크로스 플랫폼으로 갈 수밖에 없지만 이번에 인수하면서 개발자가 1만 명이 들어간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이 사람들이 말씀하신 오징어 게임처럼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 수도 있을까요? 게임패스?
이종철: 게임패스 전용으로 만들 수 있죠. 이미 모바일 게임 업체를 액티비전 블리자드도 갖고 있어요. 킹닷컴이라고.
남혜현: 캔디크러시사가 만든.
이종철: 네. 이런 여러 업체들을 같이 갖고 있기 때문에 전용으로 만들 수도 있죠. 근데 그런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아직까지는 게임은 콘솔이랑 월정액 서비스에서 매출이 큽니다. 그래서 지금 당분간은 그거를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남혜현: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중에 하나가 더 생긴 거네요.
심재석: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하면서 또 하나 나왔던 키워드가 메타버스거든요. 블리자드가 메타버스를 하고 있었던 것 같진 않은데 하고 있었나요?
이종철: 블리자드보다는 MS가 마인 크래프트를 갖고 있죠 그렇죠 거기에 이제 마인크래프트에 게임을 접목한다는 게 아니고 마인크래프트 같은 경험을 다른 게임에서도 할 수 있겠다.
심재석: 여러 가지 이제 다른 블리자드의 IP 같은 데에 이제 메타버스 같은 경험을 주겠다.
남혜현: 그것도 그거지만 사실 메타버스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기술이 게임 그러니까 아주 고난도의 게임을 만드는 기술하고 좀 유사한 부분들도 있거든요.
심재석: 그럴 수 있겠죠. 3D 모델링 같은 것도 그런 면이 있을 테고.
남혜현: 사실 게임에 들어가는 거의 대부분의 부품이라든가 아니면 코딩 기술 같은 게 가장 최고난도인 경우가 많잖아요.
이종철: 메타버스 같은 경우에는 지금 메타는 이렇게 나누고 있어요. 게임 그리고 이제 소셜 그리고 생산성. 이 중에 MS가 더 중요시하는 게 그건 거예요. 게임이랑 생산성. MS가 잘하긴 하는데 재미는 없는 회사였기 때문에. 좀 재미 위주로 하면 게임으로 하는 게 의미가 있죠. 소셜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장 어떤 회사도 메타를 따라잡기 힘들어요.
심재석: MS는 소셜하면 안 돼 하는 거 봐도 안 되잖아. 구글하고 MS는 하면 안 돼.
이종철: 메타는 그런 경험을 되게 쉽게 만든단 말이에요. 잘 만들고. 근데 메타 말고는 그걸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사실 별로 없어요.
남혜현: 회사 DNA 자체가 많이 다른데.
심재석: 여기서 말한 메타는 페이스북을 말합니다. 여러분.
이종철: 앞으로 이제 게임 위주로 가는 게 저도 굉장히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게임이 제일 좋거든요.
남혜현: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이 메타로 갈 확률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부분이 있네요. 그런데 사실 이번 인수를 꼭 그렇게 좋게만 보는 사람들이 있지 않아요.
이종철: 액티비전 블리자드 같은 경우에는 남성 위주의 직장 문화 그리고 성추행 성폭력 이런 이슈로 계속 조사를 엄청 받고 있어요. 그리고 현재 현직 CEO가 그거를 묵과했다.
심재석: 나가라 이런 얘기도 나오고.
이종철: 그래서 이제 뭐 내부에서는 인수가 완료되면 내보내지 않겠느냐.
심재석: 내보내겠지 당연히.
남혜현: 거취가 정확하게 지금 공개된 상황이 아니라서.
심재석: 인수가 지금 진행 중이니까 지금 내보낼 수는 없을 테고.
남혜현: 그래서 이렇게 큰돈을 주고 지금 경영진한테 그걸 사 오면 너희들의 잘못을 그냥 덮어주는 거 아니냐 이제 이런 비판들이 나오고도 있는 게 사실이죠.
심재석: MS 입장에서는 지금이 몸값이 제일 낮을 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남혜현: 82조보다 더하단 말이에요. 블리자드가 그럼?
이종철: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었고 그 하락한 주가에서 45%를 더 쳐줬어요. 그렇지만 몸값이 낮은 상황인 건 사실이죠.
심재석: 45%를 더 줬다는 건 뭐 그렇게 엄청나게 많이 줬다. 이런 느낌은 아니잖아요.
남혜현: 지금은 그러면 이런 게임 회사가 필요한 자 MS와 빨리 털고 나오고 싶어 하는 블리자드의 경영진의 이익이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종철: 그럴 수도 있죠.
심재석: 그렇지않아도 블리자드가 요즘 좀 시원치 않았잖아요.
남혜현: 한 2018년인가요 계속해서 이제 위기다 블리자드도 맛이 갔다 이렇게 말해도 되나요.
그런 얘기들이 좀 나왔었는데.
이종철: 블리자드 측에서도 아마 사내 문화 개선 같은 데 많은 기대를 할 겁니다.
심재석: MS에 인수돼서 MS의 기업 문화를 인식하면 좋은 일일까?
이종철: MS 뭐 딴 건 몰라도 다양성, CEO가 일단 인도인이고 다양성 면에서는 많은 노력을 이미 하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남혜현: 오늘 이종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종철: 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재석: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