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패션 시장은 어땠을까요? 잠깐 숫자 좀 보고 오겠습니다.

카카오의 품에 안긴 지그재그는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여성패션몰인 스타일쉐어와 29cm를 합쳐 몸집을 불린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2조3000억원 수준입니다. 스니커 중개플랫폼인 솔드아웃까지 합친 액수이긴 하지만, 어마어마하죠. 지그재그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브랜디도 거래액이 5000억원이고, 명품 판매를 하는 발란은 3000억원을 찍었습니다. 가히 패션 커머스의 시대입니다.

패션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무신사를 제외하고(2001년 창업), 저들 중 대부분의 업력은 이제 막 10년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신사가 사들인 스타일쉐어나 29cm는 2011년에 만들어졌죠. 크로키닷컴(지그재그)은 2012년에, 브랜디는 2014년에 시작했습니다. 기나긴 패션 유통 산업에서, 아직은 초짜라 불릴만한 업력이죠. 물론 성적은 그렇지 않지만요.

얼마전에 화장품 회사를 창업한 노정석 대표를 만나 인터뷰한 일이 있는데요(그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는 다음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 > 스타트업 마스터 ‘노정석’이 화장품 만드는 이유 )

그가 그러더군요. 앞으로 소비 시장은 점점 더 롱테일의 법칙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요. 주목받지 못하는 다수가 핵심적인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현상을 롱테일의 법칙이라고 말하죠.

소비 시장이 점점 더 양극화되면서, 소수라도 팬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들이 만들어내는 다수의 상품이 시장에서 계속해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노 대표는 시장이 점점 더 양극화 될 거라고 보는데요. 명품은 여전히 많이 팔리지만,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인플루어선들이 직접 판매하는 상품이 명품이 아닌 브랜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거라는 예측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지그재그나 무신사, 브랜디 같은 회사의 성장이 이해가 갑니다. 옷을 사러 유명 브랜드에 들어가는 대신 이들 플랫폼에서 취향을 발견하길 바라는 사람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납니다. 이 소비를 떠받치는 것은, 수많은 소규모 생산자와 판매자겠죠. 패션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자신의 확고한 취향을 바탕으로 작은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이들도 계속해 생겨나고 있고요.

커머스가 IT 기술에 올라타서 점점 진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그러나, 그 커머스에 들어가 있는 생산은 아직 그만큼 기술의 활용하고 있지 못합니다. 패션이라는 영역을 떠받치는 두 요소가 바로 생산과 유통인데요. 유통(판매)은 디지털화가 대부분 이뤄졌는데, 이 생산 영역만큼은 아직도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죠.

그래서 패션 산업이 더 커지기 위해서 바뀌어야 할 부분은 ‘생산’입니다. 스타트업 ‘컨트롤클로더’는 패션 생산 과정을 디지털화하겠다고 나선 곳입니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 의류생산 플랫폼 ‘파이(FAAI)’ 서비스를 운영중인데요.

간략하게 말한다면, 옷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과 옷을 만드는 공장을 매칭합니다. 회사가 가진 공장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생산 의뢰 내용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제조 공장을 연결하는 것이죠. 이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있고요.



여기에 더해서, 옷은 만들고 싶은데 디자인 경험이 없는 이들을 위해서 마치 스티커를 떼었다 붙였다 하듯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옷의 도안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자님들 중에 혹시 종이 인형 놀이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회사를 창업한 이지윤 대표는, 패션계에서는 꽤 유명한 인물인데요. 고등학생 때부터 의류 쇼핑몰을 시작했고, 후에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본인이 직접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패션 시장에 대한 이해가 쌓이다 보니, 산업의 페인 포인트가 ‘아직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는 생산’이라고 파악했다고합니다. 의류 생사을 의뢰하는 고객들에게 제품 기획과 디자인, 생산관리 전과정에 대한 경험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창업했다고하는데요.

컨트롤클로더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이희재 이사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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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