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인도 유통업체를 둘러싼 외국·로컬 기업의 전쟁

아마존과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이하 릴라이언스) 간 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싸움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었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아마존은 2019년 8월 인도 유통업체 퓨처그룹의 지분 49%를 1억97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후 2020년 8월, 릴라이언스가 퓨처그룹을 34억달러에 인수합병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죠. 릴라이언스가 인수한다고 한 부문에는 퓨처그룹의 소매, 도매, 물류, 창고부문이 포함됩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합니다. 아마존은 경쟁업체에 대한 지분 매각을 우선 거부할 수 있는 권한(Right of First Refusal)을 자사가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계약에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아마존은 싱가포르 중재법원에 인수 중지를 명령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2020년 10월 싱가포르 중재법원은 릴라이언스의 퓨처그룹 인수를 중단하라는 긴급 명령 판결을 내렸고요.

이 때 인도 반독점 관련기관 CCI(Competition Commission of India)가 이 사건에 개입합니다. CCI는 11월 릴라이언스의 퓨처그룹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릴라이언스에게 유리하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2021년 8월 6일, 인도 고등법원에서는 아마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싱가포르 중재법원의 인수합병 추진 중단 명령이 인도 내에서 법적 유효성을 가진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또 아마존이 유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한창 판결 절차가 진행되던 중, 퓨처그룹은 아마존이 자사 유통부문을 담당하는 퓨처리테일에 대한 전략을 CCI에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양사 간 분쟁을 담당하고 있던 법원은 중재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이는 곧 아마존이 싱가포르 중재법원에 소송했던 내용을 무산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에 대해 항소를 해 놓은 상황입니다.

퓨처가 어떤 기업이길래

그렇다면 왜 이들은 퓨처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을까요? 우선 퓨처그룹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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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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