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를 2년 간 겪은 후 개최되는 CES다. 그만큼 이번 CES 2022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수 반영됐다. 또한, 지난 2021년을 휩쓸었던 기술과 관련된 신기술도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그간 개최된 CES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로봇 등에 초점을 맞춰 왔다. 물론 올해에도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관련 기술은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확실히 변화는 있다. 특별히 변화를 볼 수 있는 부문은 ▲오토모티브 ▲헬스케어 ▲우주 ▲푸드테크 ▲NFT·메타버스 등이다. 같은 기술도 방향이 전환됐고, 내부에서 섹션이 세분화되거나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

기지개 켜는 오토모티브 시장

이번 CES에서 먼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토모티브다.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등 기술이 전반적으로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미래 오토모티브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CES 2022에 참가하는 모빌리티 관련 업체가 2020년 대비 12% 가량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행사에서는 완성차업체와 부품·반도체 업체가 오토모티브 관련 신기술을 대거 발표한다. 우선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차에 초점을 맞춰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 BMW, 다임러, 스텔란티스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CES 2022에서 신차 로드맵과 함께 차세대 오토모티브 솔루션을 선보인다.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도 이번 CES 2022에 참가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부품·반도체 기업도 CES 2022에 자사 참가한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 프리드리히스하펜과 캐나다 차량용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은 차세대 자동차에 탑재될 자사 부품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통신칩 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퀄컴은 기조연설을 통해 자사 차량용 스냅드래곤 반도체와 오토모티브 관련 사업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CES 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헬스케어 키노트’

CES 2022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포인트는 헬스케어 업체 애보트(Abbott)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헬스케어 관련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 CES가 사상 최초다. 애보트는 미국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의약품, 영양식품, 의료장비, 진단의학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로버트 B. 포드(Robert B. Ford) 애보트 CEO는 ‘헬스케어에서의 기술 혁명이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헬스케어 부문이 기술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난 데다가, 일상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헬스케어 관련 기술의 필요가 증가했다. 이 수요를 충족하고자 헬스케어 기술에 팔을 뻗는 기업도 늘어났다.

이번 행사에는 애보트 외에도 바이오인텔리센스(BioIntelliSense), 수면테크 기업 슬립넘버(Sleep Number), 블록체인 헬스케어 기업 힐리움(Healium), 오므론(OMRON), AT&T 비즈니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s) 등 기업이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자체 솔루션을 토대로 환자를 치료하고 복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더 나아가 각 기업은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환자가 치료 비용을 절감하고, 어느 누구든 의료 혜택을 어렵지 않게 누리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구를 넘어 우주로, ‘스페이스 테크’의 등장

이번 CES 2022에서 새롭게 생긴 섹션이 있다. 바로 ‘우주 기술(Space Technology)’이다. 지구상에서 사용될 기술로 모자라, 이제는 우주에까지 손을 뻗기 시작한 것이다. 우주 기술 부문은 로보틱스 멀티 인텔리전스(Robotics Multi Intelligence) 카테고리에 포함됐다.

2021년은 우주 관련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된 한 해였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SpaceX),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아마존 창업자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 등 기업을 중심으로 우주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실제 성과도 나왔다. 블루 오리진은 작년 7월 카르마라인(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스페이스X는 허블 우주망원경 이후 가장 높은 궤도에 우주선을 진입시켰다.

이 같은 우주 기술 관련 성과에 힘입어 CES는 올해 처음으로 우주 기술 섹션을 만들었다. 해당 섹션에 참여하는 각 기업은 기상 예보, 위성 시스템, 장거리 통신 솔루션과 더불어 화성과 달에서의 생명 발견 등에 대한 내용도 공유할 예정이다.

 

식량부터 배달까지 ‘푸드테크’로 승부본다

CES 2022에서는 매해 푸드테크 관련 기업이 참가한다. 식량난 해결부터 포장, 배달 등 딜리버리, 농업 등 식품 전반에 접목될 수 있는 기술을 이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CES 2022 푸드테크 섹션에는 대체육이나 가공식품 등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식품 관련 기업이 참가한다.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식량 부족 문제가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대체 식품에 대한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는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 시, 전 세계에 기아가 2억명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CES 2022 푸드테크 섹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량난뿐만 아니라 포장, 배달, 농업 등과 관련된 기술도 이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식품 생산·포장·배달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관련 기업도 이 같은 변화를 파악하고 해당 서비스에 AI를 비롯한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피크닉(Picnic), 더스푼(The Spoon), 베이로보틱스(Bear Robotics) 등 푸드테크 기업이 참여해 AI와 식품 서비스를 접목시킨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산업용으로 향하는 메타버스·NF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온라인 플랫폼 관련 키워드가 지난 2021년을 휩쓸었다. 이번 CES 2022에서도 각 기업은 어김없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특히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관련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는 개인보다는 산업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해 블록체인, NFT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면서 디지털 화폐는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됐다. 더불어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지원할 기술의 필요성도 커졌다. 블록체인 섹션에서는 각 기업이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 방안과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개한다. 더 나아가 행사에서는 식품 안전, 공급망 관리, 결제 처리, 데이터 공유 등 다방면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버스 부문도 마찬가지로 개인보다는 산업에 좀 더 치중하는 분위기다. 그간 메타버스, 하면 콘텐츠적인 개념이 강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용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플랫폼이 각 산업에 적용되면서, 기술 성숙도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 youm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