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중국 눈치보는 아마존

아마존이 중국 정부 관련 도서에 달린 평가를 삭제하고 구매자가 확인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2년 전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요구가 있었는데요,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가 중국 내에서 신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정부 눈치를 보기 위함 아니냐고 추측합니다.

아마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과 글을 모아 놓은 책 ‘중국 정치(The Governance of China)’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중국 아마존(amazon.cn)에서 이 도서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해당 도서에 대한 논평, 리뷰, 별점을 전부 삭제했습니다.

미국,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이 책에 달린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전체 평점이 나와 있고, 1점짜리 리뷰도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아마존으로 접속해서 해당 도서를 검색하면, 리뷰가 하나도 달려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아마존 내 시 주석 저서 검색 결과(위)와 중국 아마존 내 도서 검색 결과(아래). 미국 사이트에서는 별점을 확인할 수 있으나 중국 사이트에서는 어떠한 평점도 확인할 수 없다. (출처: 아마존 각 사이트)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2년 전 중국 정부의 요구에 맞춰 중국 정치 관련 콘텐츠에 대한 시청률, 논평, 리뷰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9년 중국 정부는 아마존을 대상으로 “시 주석의 ‘중국 정치’ 책을 판매할 때, 부정적인 리뷰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합의했고, 중국 사이트에서 해당 도서에 대한 리뷰를 전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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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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