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 대표이사 전격 교체…정삼용 삼성SDS 상무 선임

삼성SDS 자회사인 시큐아이 수장이 전격 교체된다. 신임 시큐아이 대표이사로 삼성SDS 정삼용 상무가 선임됐다.

내년 3월 개최될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지만 자회사인 시큐아이 신임 대표로 발령받고 16일부터 곧바로 시큐아이로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삼용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92년 삼성SDS에 입사해 ICTO사업부 MES팀 PM, SDSAP 베트남거점장과 SDSV 베트남법인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시큐아이에 합류하기 전까지 삼성SDS에서 제조사업팀장을 맡았다.

이번 신임 대표 인사는 전격 단행됐다. 황기영 대표가 선임된 지 1년 만이다. 황 대표는 삼성전자와 그룹 IT·보안을 책임지는 삼성SDS를 넘나들며 20여년 간 보안업무를 담당해온 보안전문가로, 시큐아이는 올해 제품 사업도 크게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역대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갑작스럽 퇴임 소식이 전해지자 시큐아이 주변과 업계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다만 황 대표는 1961년생으로 올해 환갑이라는 점에서, 최근 삼성그룹의 세대교체 기조에 따라 예상보다 일찍 신임 대표 인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가 지난 7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9일 실시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30~40대 임원을 줄줄이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통한 ‘뉴삼성’에 시동을 건 데 이어, 그룹 계열사들도 잇달아 이같은 기조에 부합한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정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50대 초반이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시큐아이의 누적 매출액은 814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233% 증가했다. 회사측은 4분기에 보안 수요가 집중되는 성수기라는 점에서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시큐아이는 지난 2018년 매출액 1078억원, 2019년 119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거뒀으나 2020년 1077억원으로 줄었다. 내부에서는 올해 실적이 2~3년 전 달성한 최고 매출액을 상회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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