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성장률 꺾인 광군제, 내년에는 어떨까
중국 대규모 할인행사 광군제(光棍節)가 11일 마무리됐습니다. 광군제가 매년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중국 소비트렌드와 현 중국 경제상황을 대변해주는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할인행사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죠.
올해 알리바바 광군제에서는 5403억위안(한화 약 99조9177억원)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전년 대비 8.5% 성장한 수치죠. 역대 최대 실적이니까 호실적이란 말을 충분히 붙일 수 있겠는데요, 의외로 알리바바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지표는 아닙니다. 2020년 광군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된 것이지요.
이처럼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와 석탄 수급난에 의한 전력 중단, 여기서 파생된 제품 공급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로 소비자도 이전에 비해 돈을 덜 쓰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알리바바가 이전처럼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작년 광군제까지만 해도 알리바바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은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소비를 부추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광군제 때 알리바바는 소비 자체를 부추기기보다 사회적 활동, 친환경 등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번 광군제 매출액을 축소하고,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사회복지 정책을 선전했습니다. 또한 포장재를 모두 바꾸면서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광군제 관련 홍보가 완전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타오바오와 티몰 등 각 플랫폼에서는 스킨케어, 스포츠용품 등을 판매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는데요, 이를 통해 수백만명의 소비자가 유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입점업체가 주도한 마케팅이었지, 플랫폼 차원에서 소비를 부추기지는 않았습니다.
여기부터는 콘텐츠 멤버십 ‘커머스BN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공개됩니다. 가입은 네이버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커머스BN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머스 가치사슬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산업과 산업,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 새로운 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 youm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