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체크카드를 만들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 중 하나가 캐시백이다. 카드사도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체크카드 캐시백을 강조한다. 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로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온라인 간편결제사도 포인트를 적립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

최근 불타오르는 캐시백 경쟁 대열에 동참한 곳이 있다. 테크핀 기업 세틀뱅크다. 그동안 기업을 상대로(B2B) 간편결제 솔루션을 제공해오다가, 최근 핀테크 플랫폼 앱을 만들고 우리카드와 함께 체크카드를 내놨다. 010PAY(이하 페이)와 010페이체크카드가 바로 그것이다. MZ 세대를 겨냥해 최소 결제액 기준이나 전월 실적, 연회비 등이 없어도 캐시백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자산관리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철학을 가진 기자가 직접 카드를 발급하고 한달 동안 사용해봤다.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010페이 플랫폼과 010페이체크카드가 연동된다는 점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플랫폼에 캐시백이 쌓인다.

여기서 문득 든 의문. 010페이의 이름은 왜 ‘010페이’일까. 세틀뱅크 측에 따르면, 플랫폼에서 사용자 전화번호가 곧 아이디(ID)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010페이체크카드는 이름이 길어, 최근에는 ‘응카’라고 부른다고 한다.(TMI)

체크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010페이 플랫폼을 다운로드한 뒤 카드 신청을 했다. 얼마 후 우리은행에서 카드를 수령해 앱에 카드등록을 완료했다. 카드 디자인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디자인과 부적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소원성취 디자인. 기자는 특색 있는 카드를 갖고 싶어 소원성취 디자인을 선택했다.

소원성취 디자인의 카드는 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스티커를 붙여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언제나 꽃길을 걷고 싶은 기자는 ‘꽃길인생’ 스티커를 붙였다.

010페이는 결제금액의 0.2%의 포인트(머니)를 적립한다. 최소결제 금액이 없어, 단돈 몇 백원을 결제하더라도 캐시백이 이뤄진다. 결제를 하지 않더라도 매일 하루에 하나씩 행운상자가 덤으로 주어진다. 행운상자를 열면 1원부터 1000만원까지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당첨이 되지 않을 경우 매주 당첨금이 1000만원씩 불어난다. 얼마 전 1억6000만원의 당첨자가 나왔고, 다시 1000만원부터 당첨금이 쌓인다.

덕분에 매일 아침 행운상자를 여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록 소액이지만, 행운상자를 통해 언젠가는 내 집 마련에 보태고 싶다는 기대(?)를 하곤 한다.

지금까지 기자가 결제를 통해 적립한 머니는 총 218원. 결제 내역을 살펴보니 소액결제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두유(1400원)를 사고 2원을 돌려 받았고 마트에서 1만4000원 어치의 장을 보고 28원의 캐시백을 받았다. 요즘 제대로 아껴쓰긴 했나보다. (쓰담쓰담)


010페이 플랫폼 서비스 화면. 플랫폼에서 행운상자를 열 수 있고, 결제와 캐시백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이 돌려받은 금액은 99원. 4만9800원을 소비하고 돌려받았다. 소소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결제하고 난 뒤 곧바로 핸드폰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얼마를 돌려받을까, 오늘 행운상자는 당첨이 될까. 마치 내 돈 주고 사지 않는 로또 같은 느낌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그동안 B2B사업으로 수익을 잘 내던 세틀뱅크는 갑자기 왜 핀테크 플랫폼을 만들고 체크카드를 내놓은 것일까. B2C 시장은 이미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과 같은 거대 IT기업들이 시장을 꽉 잡고 있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이유는 산업의 성장세를 보면 알 수 있다. B2C 금융 서비스 산업은 몇 년간 무서운 속도로 컸다. 대표 사업자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는 4~5년 사이에 간편결제에서 종합금융서비스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고, 결과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산업 성장세만 봤을 때 신사업을 고민하고 있는 세틀뱅크 입장에서 지금이라도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특히 오랜 시간 B2B 시장에 뿌리를 내린 세틀뱅크는 기존 사업을 B2C 사업에 접목하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세틀뱅크는 게임사, 대형 유통사 등 기업들이 OO페이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기반을 제공해왔다. 따라서 B2C 진출이 사업 대상만 다른 것이지, 큰 틀에서의 사업 내용은 같다고 봤다.

세틀뱅크 관계자는 “세틀뱅크가 보유한 B2B 결제 솔루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B2C 사업분야인 간편결제 플랫폼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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