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 법인 ‘Z홀딩스’의 이커머스 솔루션 ‘마이스마트스토어(MySmartStore)’의 베타 서비스가 21일 시작됐다. Z홀딩스는 지난 3월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한국의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위한 원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마이스마트스토어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해 직접 스토어를 등록해봤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기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똑같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모습이다.

스토어 등록 & 심사 절차까지 똑같다

준비물은 라인 계정 및 인증이 가능한 이메일이 전부다. 나머지 개인 정보들은 언제든지 수정 가능하다. 단, 스토어 등록 후 심사 과정에서는 1개 이상의 상품등록과 계좌 연동이 필요하다. 이 심사 과정까지 완료해야만 설정한 URL이 오픈되고, 상품이 노출되기 시작한다. 언어만 일본어일 뿐 국내 개설 절차와 차이가 없다.

마이스마트스토어 메인. 아래 딱 봐도 ’17개월 수수료 메인’ 프로모션이 보인다.

 

마이스마트스토어가 강조하는 4가지 요소는 편리한 템플릿, 각종 플랫폼 노출, 데이터 관리 대시보드, 리뷰 관리 기능이다.


 

스토어 등록과 승인 단계 또한 한국 스마트스토어와 똑같다. 승인 이전부터 스토어를 꾸밀 수 있고, 내 맘대로(나름 진지하게) 스토어를 꾸며 제출했더니 승인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핵심은 ‘올인원’ 그리고 ‘LINE 메신저 연동’

마이스마트스토어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올인원’이다. 매장 운영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단일 플랫폼 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 브랜드 및 상품 노출을 위한 템플릿, 데이터 관리를 위한 대시보드, 상품 노출 관리, 리뷰 관리 등을 제공한다. 어디서 많이 본 화면이다. 그렇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똑같다. 초창기 버전 스마트스토어를 일본어로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일본의 국민 메신저 ‘LINE’의 존재다. 먼저 LINE은 판매자의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마이스마트스토어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연계된 LINE 계정을 통해 가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상품 관리나 데이터 관리, 쿠폰 발행 등 마케팅 영역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LINE 비즈니스 공식 계정으로 등록하면 월 1000통의 무료 메시지 발송이 가능하다.

또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한다. 1:1 채팅 문의를 통해 구매 전 상담, 구매 후 반품, 교환 등 CS가 가능하다. 특히 메신저인 만큼 소비자에게 각종 자동 알림을 제공한다. 세계인들의 공통 궁금 사항인 “내 택배 언제 오지?”에 대해 야마토, 사가와, 우체국, EMS, Fedex, DHL, UPS, USPS 등 물류업체와의 배송 정보 연동으로 답변할 수 있다.


마이스마트스토어의 각종 기능 중 가장 강조되는 것은 역시 메신저 LINE을 통한 소통과 결제 연동이다.

LINE을 통해 고객과의 1:1 소통 및 결제와 배송 관련 자동 알람 기능도 지원한다. 배송 정보는 야마토, 우체국 등과 협력한다.

LINE을 활용한 가게 관리와 소비자와의 소통 기능을 강조하는 마이스마트스토어. 국내에서 국민 메신저앱 카카오가 하던 걸 일본에서 가져가겠다는 의지가 확실해 보인다.

네이버 카페, 블로그, 스마트스토어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매우 익숙한 화면이다. 손쉽게 사진, 영상, 제품 정보를 수정할 수 있도록 템플릿을 지원한다.


PC – 모바일 간 자동 호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및 동남아 지역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LINE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스토어 메인 템플릿의 자유도를 설명하고 있다.

마이스마트스토어의 이미지 중심 리뷰 관리 기능을 설명하는 페이지. 마치 상품을 관리하듯 리뷰도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관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마이스마트스토어가 제공하는 대시보드 샘플

상품명을 검색했을 때 포털 상단에 노출될 수 있음을 설명하는 페이지. 야후재팬과 야후쇼핑 역시 Z홀딩스 소속이다.

수수료 ‘한국과 비슷’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총 3가지 수수료 정책을 운영한다. 스토어 구축과 운영에 대한 비용은 무료다. 그 외에 판매수수료(2.5%), 결제수수료(3.5%), 송금수수료(건당 400엔, 1회차 무료)를 징수한다. 한국도 비슷하다. 국내 스마트스토어는 주문관리수수료(2~3.3%), 매출연동수수료(2%)를 징수한다. 최근 국내 시장은 수수료 최저가 정책과 함께 네이버, 쿠팡 중심의 셀러 모시기가 한창이다. 일본 시장에서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소상공인 대상 무료 프로모션이 진행 중에 있다.

LINE 로그인과 함께 시작된 스토어 개설

한자와 가타카나, 히라가나를 적절히 사용했다.

한국 스마트스토어와 똑같다. 개인사업자인지, 법인사업자인지 분류가 필요하다.

일본(위)과 한국(아래) 양국 스마트스토어의 스토어 관리자 페이지. 언어만 다를 뿐 같은 페이지라 봐도 무방하다.

현재 마이스마트스토어가 지원하는 결제 방식. 가운데 편의점 결제라는 방식이 특이하다. 맨 아래 라인페이가 당당히 자리하고 있듯, 향후 마이스마트스토어 관리자 페이지에도 판매 & 정산관리에 있어 ‘LINE Pay’ 태그가 붙을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다.

내 맘대로 바이라인 스토어를 만들었다. 심지어 등록은 마쳤고, 이제 상품 업로드만 하면 승인 단계로 간다. 다음 먹거리는 일본에 있다.

1위 포털과 1위 메신저의 만남?

상상해보자. 국내에서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이커머스 동맹을 맺은 모습을. 포털이자 쇼핑 창구로서, 메신저로서 양측이 고도화한 고객 편의 기능이 연결돼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검색, 결제, 알람, 물류, 배송, 마케팅 등 안 되는 게 없다. 네이버가 일본에서 하고 싶은 비즈니스가 바로 이것이다. 검색으로 시작해 상품을 손에 쥐기까지 LINE 앱 하나만 있으면 모두 해결되는 풀필먼트. 이를 완성시켰을 때 몰려들 수많은 셀러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아직 베타 버전이다. 때문에 별도의 배송 연계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에서 연합군(NFA)을 구축하는 등 네이버의 행보로 미뤄보아 다음 단계는 일본 버전 풀필먼트 서비스라 예측해볼 수 있겠다. 당분간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수수료 면제와 더불어 LINE 앱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등 셀러 모집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셀러들을 위한 결제 및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슬슬 물량이 늘어나 고민하는 셀러들에게 ‘다 알고 있었던 듯’ 솔루션을 제공하며 통합 서비스 이용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 바이라인네크워크

<신승윤 기자> yoo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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