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마트스토어에 가게를 만들어 봤다
네이버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 법인 ‘Z홀딩스’의 이커머스 솔루션 ‘마이스마트스토어(MySmartStore)’의 베타 서비스가 21일 시작됐다. Z홀딩스는 지난 3월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한국의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위한 원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마이스마트스토어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해 직접 스토어를 등록해봤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기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똑같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모습이다.
스토어 등록 & 심사 절차까지 똑같다
준비물은 라인 계정 및 인증이 가능한 이메일이 전부다. 나머지 개인 정보들은 언제든지 수정 가능하다. 단, 스토어 등록 후 심사 과정에서는 1개 이상의 상품등록과 계좌 연동이 필요하다. 이 심사 과정까지 완료해야만 설정한 URL이 오픈되고, 상품이 노출되기 시작한다. 언어만 일본어일 뿐 국내 개설 절차와 차이가 없다.
핵심은 ‘올인원’ 그리고 ‘LINE 메신저 연동’
마이스마트스토어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올인원’이다. 매장 운영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단일 플랫폼 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 브랜드 및 상품 노출을 위한 템플릿, 데이터 관리를 위한 대시보드, 상품 노출 관리, 리뷰 관리 등을 제공한다. 어디서 많이 본 화면이다. 그렇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똑같다. 초창기 버전 스마트스토어를 일본어로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일본의 국민 메신저 ‘LINE’의 존재다. 먼저 LINE은 판매자의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마이스마트스토어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연계된 LINE 계정을 통해 가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상품 관리나 데이터 관리, 쿠폰 발행 등 마케팅 영역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LINE 비즈니스 공식 계정으로 등록하면 월 1000통의 무료 메시지 발송이 가능하다.
또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한다. 1:1 채팅 문의를 통해 구매 전 상담, 구매 후 반품, 교환 등 CS가 가능하다. 특히 메신저인 만큼 소비자에게 각종 자동 알림을 제공한다. 세계인들의 공통 궁금 사항인 “내 택배 언제 오지?”에 대해 야마토, 사가와, 우체국, EMS, Fedex, DHL, UPS, USPS 등 물류업체와의 배송 정보 연동으로 답변할 수 있다.
수수료 ‘한국과 비슷’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총 3가지 수수료 정책을 운영한다. 스토어 구축과 운영에 대한 비용은 무료다. 그 외에 판매수수료(2.5%), 결제수수료(3.5%), 송금수수료(건당 400엔, 1회차 무료)를 징수한다. 한국도 비슷하다. 국내 스마트스토어는 주문관리수수료(2~3.3%), 매출연동수수료(2%)를 징수한다. 최근 국내 시장은 수수료 최저가 정책과 함께 네이버, 쿠팡 중심의 셀러 모시기가 한창이다. 일본 시장에서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소상공인 대상 무료 프로모션이 진행 중에 있다.
1위 포털과 1위 메신저의 만남?
상상해보자. 국내에서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이커머스 동맹을 맺은 모습을. 포털이자 쇼핑 창구로서, 메신저로서 양측이 고도화한 고객 편의 기능이 연결돼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검색, 결제, 알람, 물류, 배송, 마케팅 등 안 되는 게 없다. 네이버가 일본에서 하고 싶은 비즈니스가 바로 이것이다. 검색으로 시작해 상품을 손에 쥐기까지 LINE 앱 하나만 있으면 모두 해결되는 풀필먼트. 이를 완성시켰을 때 몰려들 수많은 셀러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아직 베타 버전이다. 때문에 별도의 배송 연계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에서 연합군(NFA)을 구축하는 등 네이버의 행보로 미뤄보아 다음 단계는 일본 버전 풀필먼트 서비스라 예측해볼 수 있겠다. 당분간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수수료 면제와 더불어 LINE 앱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등 셀러 모집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셀러들을 위한 결제 및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슬슬 물량이 늘어나 고민하는 셀러들에게 ‘다 알고 있었던 듯’ 솔루션을 제공하며 통합 서비스 이용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 바이라인네크워크
<신승윤 기자> yoon@byline.network
안녕하세요. 기사를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서 문의드립니다.
현재 일본 회사들만 입점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기자님은 어떻게 입점 절차를 진행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신승윤 기자입니다.
현재 스토어 등록은 마친 상태이나, 정식 승인 신청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승인을 위해서는 상품 등록과 계좌 인증 등의 추가 활동이 필요합니다.
승인 이전 단계까지는 특별한 제약 없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기사 읽어 주시고 댓글 달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
기자님 가입하실 때 주소 일본 주소로 하신건가요? 외국주소 입력은 못하게 막아놓은거 같은데..
네 맞습니다.
갑자기 도쿄타워가 생각나서 구글링으로 도쿄타워 주소를 찾아 넣었는데요.
되더라구요..
안녕하셍 기자님, 세가지 질문드릴게요.
1) 가입시 제 폰번호를 등록하니 “번호를 확인하세요” 라는 메세지가 떠서 일반전화로 등록하니 되는데 왜그런가요?
2)가입후 계정변경에서 제 폰번호 입력하니 반각숫자인데도 반각숫자로 입력하라는 메세지가 뜹니다.
3)정산계좌 등록시 은행정보가 나오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일본내 법인사업자나 개인사업자 가 아니고, 한국인 개인이나 한국 법인으로는 심사가 안된다고 나와 있는데… 맞는지요?
한국내 개인이나 한국 법인으로 개설하여 심사까지 하신건지요?
안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