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미국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그간 스텔란티스는 삼성SDI가 미국에 설립할 합작법인의 설립 파트너 후보 중 하나로 손꼽혀 왔는데, 예상을 깨고 LG엔솔과 손잡았다.

양사는 18일 북미 지역에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 신공장은 2022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가동될 예정인데,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한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는 “스텔란티스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엔솔과 스텔란티스의 협력이 깜짝 소식인 것은, 이 회사가 삼성SDI와 손잡을 것으로 예상되어 왔기 때문이다. 삼성SDI 역시 LG엔솔과 마찬가지로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공급선이기도 했다.

스텔란티스는 그간 전기차 배터리 기업과 협업을 예고해왔다. 지난 7월 ‘이브이 데이(EV DAY)’ 라는 행사를 열고, 앞으로 전기차 전환을 위해 약 300억유로(한화 약 41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파트너로 삼성SDI를 점쳐왔다.

그러나 스텔란티스는 결국 LG엔솔의 손을 잡았다. 삼성SDI와의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스텔란티스가 복수의 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들 수는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배터리 시장 전문가는 “복수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스텔란티스에 비용적인 부담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엔솔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스텔란티스와 투자금을 나눠 부담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이 합작법인 설립의 가장 큰 장점으로 파악된다.

합작법인 차원에서 생산라인을 증설하거나, 기술을 개발하면 두 기업이 함께 비용을 지불한다. 그만큼 배터리 업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줄어든다. 합작 파트너가 아닌 단순 배터리 공급사는 생산라인 증설, 기술 개발 등에 필요한 투자금을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기술 협력 시에도 합작법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단순 공급사에 비해 유리하다.

그런 면에서 LG엔솔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설립은 삼성SDI에게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회사가 잡을 수 있는 기회 중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삼성SDI가 미국 진출에 실패했다고 보는 것도 어렵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설립과 별개로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에 제품을 납품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40:40 비율로 스텔란티스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는 여전히 삼성SDI의 고객사인 것이다.


삼성SDI 입장에서는 또 다른 합작법인 후보, 리비안(Rivian)이 남아 있기도 하다. 리비안은 미국 전기차 업체로,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된 배터리 시장 전문가는 “원래 스텔란티스보다는 리비안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삼성SDI는 리비안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스텔란티스와는 단순 공급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SDI는 지난 실적발표 당시 언급했던 것처럼, 늦지 않게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와 별개로, 자체 스텝에 맞춰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 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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