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저는 아주 놀라운 사실 2가지를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는 부모님 댁 리모델링이 ‘오늘의집’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어머니께서 의류를 구매하실 때 온라인 쇼핑몰도 살펴보신다는 것이었죠. 50대 중반을 넘기신 어머니께서 “상품 예시도 다양하고, 후기도 살펴볼 수 있어 쇼핑이 더 편하고 쉬워졌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제가 그런 ‘요즘 앱’도 알고 쓰시냐니까 “엄마 좀 무시하지 말라”고 답하시더군요.

4050세대의 온라인 쇼핑 시장 유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50대 인터넷 쇼핑 이용자는 2019년 44.1%에서 2020년 60.2%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60대 이용자는 20.8%에서 31.4%로 증가했습니다.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니, 지금에 이르러서는 더 많은 중장년층 이용자가 유입됐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데요.

이를 증명하듯 ‘4050 패션앱’들이 등장하기 시작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초창기 이커머스의 급성장을 ‘패션’이 담당했듯 4050세대를 겨냥한 전문 패션앱의 등장은 향후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이커머스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그린라이트로 볼 수도 있겠죠? 4050세대의 온라인 유입은 왜 가속화됐으며, 어떤 플레이어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오프라인 니즈’가 온라인으로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모든 세대가 답답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4050세대도 마찬가지예요. 이들은 백화점과 아울렛 등을 중심으로 중장년 패션 브랜드 상품을 비롯해 골프웨어, 아웃도어웨어 등을 주로 소비해왔는데요.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쇼핑은 나날이 부담스러워지는데 → 그러다 보니 자주 찾던 브랜드들은 수익성 악화로 백화점에서 철수하게 되고 → 이후 방문한 고객은 기존에 찾던 브랜드는 사라지고서 상대적으로 고가의 명품 및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 걸 발견하고 → 오프라인 쇼핑 의지는 더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던 중 ‘온라인 쇼핑’을 발견하면서 그 편리함을 몸소 체험합니다. 이미 익숙한 홈쇼핑만큼이나 쉽고, 편하며, 가격도 저렴하다고 느낀 것입니다. 특히 4050 패션앱들은 타깃이 되는 소비자들이 ‘다시는 우리 플랫폼을 떠나지 않도록(Lock-in)’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사정 또한 잘 알고 있는 패션앱들은 오프라인에서 철수한 브랜드들을 적극적으로 영업해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전략을 공통적으로 구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4050 온라인 전략은?

① UI/UX

4050 패션앱은 큼직하고 시원시원한 UI가 특징입니다. 사진도, 텍스트도 1020 패션앱과는 다른데요. 특히 무신사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의류 사진도 큼직하고, 특히 가격과 할인율이 강조되어있으며, 브랜드명과 해당 의류의 모델 넘버, 소재까지 전면에 제시하고 있습니다. 감성도 감성이지만 직관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입니다.

무신사(왼쪽)와 퀸잇(오른쪽)의 메인 화면 비교. 상품 8개 vs 상품 1개

회원가입 등 앱 접근과 이용에 있어서도 허들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보입니다. ‘퀸잇’의 ‘3초 회원가입’은 회원가입을 터치함과 동시에 휴대전화 인증으로 넘어가고, 이 인증 절차만 거치면 회원가입이 완료됩니다. 그 외에도 ‘모라니크’, ‘포스티’, ‘푸미’ 등의 앱들도 카카오톡 연동 및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회원가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퀸잇의 3초 회원가입 설명 페이지

아울러 적극적인 구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모라니크의 경우 1:1 채팅을 통한 제품 문의 및 스타일 매니저를 통해 사이즈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데요. 홈쇼핑 전화 주문이 단순히 결제를 위한 과정이 아니라, 제품 관련 문의 및 상담 역할이 주였다는 것을 떠올리면 모라니크의 CS가 어떤 형식인지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홈쇼핑급 고객 상담 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모라니크

여기부터는 콘텐츠 멤버십 ‘커머스BN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공개됩니다. 가입은 네이버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커머스BN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머스 가치사슬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산업과 산업,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 새로운 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바로 콘텐츠 이어 보기

커머스BN 바로가기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신승윤 기자> yoo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