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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오즈모모바일 OM5로 브이로그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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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브이로그를 찍어 봤습니다. 노잼이니까 제품 리뷰를 원하시는 분들은 뒤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브이로그- 

자 이곳은 제가 살고 있는 집 옥상입니다. 풍경이 아주 예쁘기 때문에 파노라마로 한번 찍도록 하겠습니다. 자, 파노라마가 생각보다 안 예뻐서 그냥 수동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수동으로는 이렇게 조그셔틀을, 게임할 때 쓰는 스틱 있잖아요. 그거랑 비슷한 스틱으로 옮겨 가면서 찍을 수 있고요.

오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치과를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오늘의 패션은 뱀피입니다. 보이시나요?

치과로 갈 건데, 짐벌로 고정을 해놨는데 고정이 잘 될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치과에 도착을 했는데요. 무섭습니다. 나이 먹으니까 아. 어 여기 아닌데.

치과는 뭐랄까 갈 수 있을 때 빨리 갔어야 해요. 근데 이게 무서워서 잘 안 가게 되잖아요. 그래서 지금 치아 사이에 약간 충치가 있어 갖고, 오늘은 인레이 무슨 그런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때우는 거죠. 이게 치과 전경입니다. 아주 전경이 좋은데 전경이고 나발이고 무서워서 눈에 안 들어와요. 그래서 그냥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치료 중)

지금은 치과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지옥에서 탈출한 기분이에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치과는 안 가고 싶은데 이게 지금 안 하면 나중에 더 큰 돈을 지불해야 되기 때문에 적당한 시점에서 오늘 꼭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치료를 했고요. 이제 다시 회사로 돌아갈 건데, 차에서 트래킹이 안 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차에서는 잠시 끄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상수동 카페 거리입니다. 당인리 발전소에서 저희 회사 가는 길이고요. 여기 보시면  앤트러사이트라고 있고 그 옆에 있는 카페는 무대륙이라고 굉장히 힙한 카페죠.

이렇게 골목 끝 쪽에 오면 이마트 24가 있는데요. 그 위에 2층, 2층이 저희 회사입니다.

회사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누가 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람들이 굉장히 많네요.

안녕하세요 흐허허거헛ㄱ

이분은 저희 회사 대표님입니다.

브이로그야?

네.

지금은 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여기 강남인데 너무 강남 안 같죠? 오늘 저녁에는 고기를 먹을 건데 고기 동영상이 나올 거예요. 불편하신 분들은 빨리 스킵해주시고, 안 불편한 분들은 먹방 기대해주세요.

저는 지금 2차로 맥주를 마시러 왔습니다. 보이시죠? 먹태, 먹탭니다.

자, 여기는 망원시장입니다. 망원시장 입구까지는 타임랩스로 한번 가볼게요.

자, 오늘의 목적지는 여기입니다. 굉장히 애용하는 카페인데요. 책도 읽을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어서 집에서 일하기 힘들 때는 가끔 옵니다.

오늘의 야식은 와플입니다. 크림이 엄청 많이 들어간 와플입니다.

-브이로그 끝-

 

자, 이 제품은 오즈모 모바일 신제품인 OM5입니다. OM4부터 오즈모 모바일 명칭을 안 쓰고 OM으로 부릅니다.

자, 저는 오즈모 포켓과 OM 4를 평소에 쓰고 있었는데요. 그 제품들과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OM 4에 비교하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크기와 무게입니다.

우선은 크기가 접었을 때 OM 4의 2/3 수준입니다. 비교적 슬림하죠. 더 좋은 점은 무게가 100g 줄어들어서 290g이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아주 거대한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무게가 가벼워진 대신 배터리가 절반 이하로 줄었는데요. 소비 전력 자체는 기존과 동일하기 때문에 활용 시간도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론상 OM 4는 15시간, OM 5는 6.4시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마그네틱 거치, 접이식 디자인 등 기본적으로 OM 4의 특징을 그대로 공유하고 있는데요. 다만 활용성 차이가 조금 생겼습니다. 셀카봉처럼 쓸 수 있습니다. 원래 스마트 짐벌은 셀카봉과 용도가 조금 다른데요. 이 제품은 다릅니다.

 

OM 4 미안해요. 다시는 칼을 뽑지 않으려 했는데.

울어라 지옥참마도!

 

이 접이식 구조 내부에 금속 로드가 달려있습니다. 21.5cm로 아주 길진 않지만 셀카봉 대용으로 어느 정도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촬영 가능한 앵글이 조금 더 다채로워집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OM 4의 여러 촬영 모드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스핀샷, 파노라마, 다이나믹 줌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요. 가장 만족스러운 기능은 얼굴을 자동으로 예쁘게 해주는 글래머 효과입니다. 셀피 카메라 모드를 켜면 바로 실행되기 때문에, 영원히 사기를 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촬영 모드로는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해놓으면 자동으로 추적하는 액티브트랙이 4.0으로 업그레이드됐고요. 3배 줌 촬영, 초속 5미터까지 빠른 촬영이 가능합니다. 제가 좀 빠른 편인데요. 빠르게 따라올 수 있나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다른 새로운 촬영 모드로 샷 가이드 기능이 있는데요. 카메라를 켜면 자동으로 상황을 인식해서 이렇게 찍으라고 모드를 추천해줍니다. 그대로 찍으면 편집까지 폰 안에서 끝납니다. 저처럼 폰은 좋은 걸 쓰는데 손은 똥손인 사람에게 유용한 모드죠. 할 때마다 골라줘야 하는 게 조금 귀찮긴 합니다.

OM 4와 비교하자면 들고 다닐 때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100g 차인데도 몇 시간 들고 있으면 큰 차이가 나고요.

오즈모 포켓과는 사용성이 많이 다릅니다. 우선 오즈모 포켓은 스마트폰 없이도 쓸 수 있는 스탠드 얼론 제품이고, 연결도 유선으로 간단합니다.

반면 OM 5는 뭔가를 찍을 때는 가방에서 짐벌을  꺼내고, 짐벌을 펴고, 폰을 끼우고, 앱을 실행하고 폰을 블루투스로 연결까지 하고 하다 보면 영상이 찍기 싫어집니다. 그래서 잘 안 찍게 돼요. 여행이나 먹방 등 작정하고 찍을 때가 아니면 번거롭습니다. 다만 한번 세팅을 해놓으면 아주 불편하지는 않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두배 이상 차이납니다. 삼각대가 없는 포켓과 달리 삼각대 봉이 기본 증정되고요. 세워서 찍기 아주 편리합니다. 다른 삼각대 역시 연결 가능하도록 1/4인치 삼각대 구멍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폰카메라, 특히 동영상 촬영이 크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오즈모 포켓은 점점 과거의 제품이 되고 있는 반면, OM 시리즈는 폰만 바꾸면 새 제품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이폰 13의 시네마틱 모드로 찍으면 OM 5 하나만으로도 영화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겠죠.

반면, 안드로이드 활용성은 조금 아쉽습니다. 아이폰 같은 경우 4K/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반면 안드로이드 같은 경우에는 4K/30프레임까지만 촬영할 수 있고요. 심지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전용 앱 최신 버전도 안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갤럭시 스토어에서 받아야만 했죠. 이 마그네틱 접착 방식 역시 아이폰에 조금 더 편리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짐벌을 꺼내기만 하면 사람들이 쳐다본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유튜번 줄 알아요. 제품을 가방에서 꺼내면 사람들이 얼마나 유튜버를 많이 경계하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터넷에 영상을 올릴 때는 다른 사람의 얼굴이 안 찍히도록 주의하시고요.

촬영 시 단점은 이게 자석식이 되면서 스마트폰 무게중심이 중앙에 정확하게 안 맞으면 부르르 떠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조이스틱으로 조작을 할 수 있지만 이게 맘대로 안 됩니다. 숙달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게으른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운 기계죠.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오즈모 포켓 사용자 여러분, 사지 마세요. 그냥 쓰던 거 쓰세요.

스마트 짐벌을 새로 하나 사시고 싶은 분, 사세요. 스마트 짐벌 안에서는 적이 없습니다.

긴 활용 시간을 원하시는 분, 사지 마세요. 더 긴 촬영 시간을 보장하는 OM 4가 SE 버전으로 출시됐습니다. 가격도 OM 5보다 약 7만원 저렴합니다. 오즈모 사이트에 비교해보고 구매하시고요.

관심을 받고 싶으신 분, 사세요. 꺼내면 다 쳐다봅니다. 저도 파워 관종이지만 이 정도의 관심은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먹방, 브이로그를 한번 해보시고 싶은 분, 사세요. 입문용으로는 OM 시리즈가 최고입니다.

자 그럼 다음번에도 재미있는 제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관종에게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상.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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