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온라인서점 ‘인터파크도서’가 도서 직매입을 포기하고 오픈마켓으로 전환한다. 장기간 수익성 악화에 따른 고심의 결과다.

9일 인터파크도서 측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그간 도서를 매입해온 출판사에 “오는 9월까지만 도서 직매입을 시행하며, 10월부터 개편에 들어간다”는 취지의 설명문을 보냈다.

도서 직매입이란 서점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구입해 물류에 창고에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소비자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발주와 배송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터파크도서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온라인서점인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이 모두 도서 직매입을 시행한다.

인터파크도서 역시 경기도 파주에 물류 창고를 두고 도서 직매입을 실시해왔다. 고객 관리와 빠른 도서 배송 등에 이 방식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매입은 창고와 재고 관리 및 유지 등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다. 인터파크도서의 지난해 매출은 718억원 수준. 교보문고(6941억원 – 온라인 3395억원), 예스24(6129억원), 알라딘커뮤니케이션(4294억원)과 비교면 차이가 클 뿐만 아니라, 수익성 역시 꾸준히 악화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터파크도서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조직 내부에서 3~5년간 꾸준히 노력해왔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비용 효율화를 위해서라도 오픈마켓 사업자로의 역할 변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도서는 직매입을 포기하지만  도서 사업은 계속해 유지한다. 대신 사업 방식을 오픈마켓으로 전환한다. 그룹내 쇼핑부문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다, 경쟁사인 지마켓 등에서도 도서를 오픈마켓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도 이같은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 방식을 채택하게 되면, 인터파크도서는 출판사나 배본사 등으로부터 도서를 떼어온 중간 도매상(셀러)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장터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터파크도서는 판매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게 된다. 오픈마켓의 도서 평균 판매 수수료는 10~15%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서점 입장에서 보면 오픈마켓으로의 전환은 고객관리나 배송, 프로모션 등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도서 시장이 웹툰‧웹소설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일반 단행본 시장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뼈아픈 처방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도서 구입시 서점 이용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 못하도록 사용자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판매 방식을 오픈마켓으로 바꾸는 방안을 내부에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도서 측 결정으로 곤란해진 것은 그동안 서점에 도서를 판매해 온 출판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서점이 물류 편의를 위해 미리 도서를 구매해놓는 것은 출판사들에 든든한 매출원이 되어 왔다. 국내 대형 서점 중 하나가 직매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출판사들의 수익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터파크도서가 한동안 직매입하는 도서의 양을 줄여 온데다, 지마켓이나 쿠팡, 네이버 등에서도 셀러의 도서 판매가 활발하다는 것 등을 들어 이번 결정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전제로 한 도서출판시장 관계자는 “출판 판매 시장에서 인터파크도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인터파크도서 측은  직매입 포기가 회사의 매각 진행건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터파크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기형 회장은 최근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정하고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다. 매각 대상은 이 회장과 그외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 8118만9163주 중 2306만3595주로 전체의 28.4%에 해당한다.

이 회사 측 관계자는 “도서 직매입 포기와 오픈마켓 전환은 장기간 수익성 악화에 따른 고민의 결과일 뿐, 매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여파 역시 온라인 서점의 매출 저하와 연관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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