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의 확산과 맞물리는 중요한 키워드는 ‘공유’다. 기존 물류센터로 사용되지 않았던 도심의 다양한 공간들이 마치 물류센터처럼 이용되기 시작했다. 애초에 물류센터로 사용되지 않았던 공간이 물류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해당 환경에 맞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당장 이 시장은 아직 형성기이기 때문에 공간의 전환을 지원하는 업체가 있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기 위해서 공간의 전환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를 먼저 알 필요가 있겠다.

사실 다양한 이종 공간들이 물류센터로 전환되는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유휴 공간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싶어서다. SK에너지, GS칼텍스와 같은 주유소 네트워크 업체들은 화석 에너지의 고갈과 친환경 대체 에너지의 대두, 떨어지는 매출 상황에서 화석 연료 충전 공간인 주유소에 어떻게든 새로운 가치를 만들 방법으로 ‘물류’를 주목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 3사는 코로나19 이후 매장 방문객이 떨어진 상황에서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매장 거점’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이마트는 종전 매장 후방 공간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P.P(Picking&Packing)센터에 이어 고객이 오가는 매장 내부에 자동화 설비를 설치해 판매거점과 물류거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물류센터 EOS(Emart Online Store)를 2020년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시작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6월 제시한 비대면 신유통 개념도. 당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마트 청계천점에 방문하여 EOS를 ‘글로벌 유통의 주요 선도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도 마찬가지다. 도심 권역에서 아무런 가치를 만들지 못하고 텅 비어있는 43만평 규모의 차량기지 유휴 공간에 ‘물류’를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싶었다. 러시아워를 넘어가서 한산한 지하철 차량은 배송수단으로 활용하고 싶었다. 지하철 역사에 위치한 무인보관함, 임대 점포는 생활물류를 위한 픽업 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요컨대 기왕 채워야 하는 공간이라면 놀리는 것보다는 무엇이라도 들여서 가치를 창출하면 좋다고 이종 업체들은 판단했고, 그 무엇이 바로 ‘물류’다.

현장은 쉽지 않다고

여기부터는 콘텐츠 멤버십 ‘커머스BN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공개됩니다. 가입은 네이버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커머스BN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머스 가치사슬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들고, 콘텐츠를 통해 산업과 산업,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 새로운 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바로 콘텐츠 이어 보기

커머스BN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