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게임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30일 18세 미만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평일에는 아예 게임을 못하도록 했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리고 공휴일, 이런 날들엔 하루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9월1일부터 조치가 시행된다. 평일엔 시간도 고정돼 오후 8~9시까지만이다. 실명 확인을 해야만 미성년자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최근 게임에 대해 ‘정신적인 아편'(opium for the mind)이라 비난하기도 했다. 이미 중국은 온라인 게임 총량제를 통해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엔 3시간, 평일엔 하루 1시간30분으로 제한해 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청소년 시력에 안 좋다는 이유로도 못마땅하게 봐 오기도 했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건 “미성년자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한 것. 중국은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통제를 통해 체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이기 때문에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이러한 체제 안정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의 발판이 되기도 할 것이다. 체제 안정을 위해 시 주석은 사교육 업체들을 하루 아침에 비영리 단체들로 만들기도 했다.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이 포함된 중국몽(中國夢)을 위해, 그리고 최근 더 강조되고 있는 공동번영(공동부유)을 위해서다.

그러나 게임 업체 타격은 크다. 텐센트 주가는 올들어 현재까지 22% 가량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1700억달러가 증발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텐센트 주가 추이

이화정 하나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와 관련, “‘개별 기업은 기업일 뿐이고’ ‘경제 손실은 손실일 뿐’ 체제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공산주의의 나라”라면서 “그동안 중국 기업들 밸류에이션을 믿고 투자할 수 있었던 건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도록 밀어주는 정부가 뒤에 있었기 때문인데 이제는 그렇게 큰 빅테크가 위협이 되고 결속력이 약해진다고 생각한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서 리스크가 되고 있다. 당분간은 이런 흐름은 전반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훼손된 이들 기업의 대외 신뢰도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 떠날 수 있을 거라고도 봤다. 물론 텐센트를 비롯, BAT(바이두·알리바바홀딩스·텐센트)는 망하지 않겠지만 작은 규모의 기업들은 규제에 존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페가수스 펀드매니저스(Pegasus FundManagers Ltd)의 폴 퐁 매니징 디렉터도 블룸버그에 “규제 단속이 끝날 것 같진 않다”면서 “이것이 뉴 노멀”이라고 했다. 그리고 텐센트 같은 빅테크에 대해선 가치 평가가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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