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17배, 재이용률 90% ‘배송 서비스’로 중고거래 승부할 것”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중고거래 배송 서비스 ‘포장택배’를 서울 지역 총 11개구로 확대한다. 번개장터 측은 “포장 택배 베타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배송 수요를 파악했고, 이를 정식 서비스로 출시한다. 배송 혁신을 통해 중고거래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 밝혔다.

번개장터 포장택배 서비스는 물품 픽업부터 포장 배송까지 번개장터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토탈 배송 솔루션 서비스다. 이용자는 대면 거래를 하거나, 직접 포장, 택배 발송할 필요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물품을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배송 기사가 지정 시간에 방문해 물품 픽업은 물론 포장까지 한 후 배송 처리한다. 관련해 번개장터 전담 기사가 상품 픽업 및 포장을 운영하며, 이후 대형 물류 협력사를 통해 전국으로 배송한다.

서울 11개 지역구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정식 론칭한 ‘번개장터 포장택배’

30일부터 포장택배 서비스가 운영되는 지역은 강남구·서초구·송파구·관악구·강동구·동작구·광진구·성북구·성동구·동대문구·중랑구다. 기존 3개구 외에 8개구가 추가됐으며, 물품 픽업 서비스 지역과 관계없이 배송은 국내 전 지역 가능하다. 번개장터는 “서비스 지역 확대와 더불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9월 30일까지 신규 사용자는 무료로, 기존 사용자는 50% 할인된 2500원(제주 지역 및 기타 도서지역 제외)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성장 17배, 재이용률 90%”의 배송 서비스

포장택배는 중고거래 판매자와 구매자 양측의 편의를 모두 고려한 배송 서비스다. 대면 직거래 자체가 주는 불편함을 해결하면서, 판매자는 제품의 포장과 배송 2가지 번거로움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구매자는 번개장터 측이 물품 수거와 함께 포장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약식 검수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안심스럽다.

번개장터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포장택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개월 만에 서비스 신청 건수는 17배 이상 증가하고, 서비스 재이용률은 약 90%를 기록하는 등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편리한 배송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번개장터는 그동안 구축해온 배송 운영 노하우와 높은 서비스 품질 및 이용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포장택배 서비스를 필두로 하여 중고거래 업계 배송 경쟁에서 우위를 기대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연내 서울 전 지역으로 포장택배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리며 차별화된 중고거래 경험 제공을 통해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 밝혔다.

중고거래시장 패권경쟁, 해답은 물류?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으로는 번개장터를 포함해 당근마켓, 중고나라가 치열히 경쟁하고 있다. 각 플랫폼마다 고유한 특색을 앞세워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배송을 포함한 물류 영역은 공통적인 실험 무대다.

번개장터의 포장택배와 비슷한 시기 당근마켓은 판매자의 상품을 픽업해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당근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차이점은 포장택배의 경우 픽업과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 뒤 택배를 기반으로 전국배송이 이뤄지고, 당근배송의 경우 배송 파트너가 상품 픽업과 배송 서비스 모두를 하루 만에 처리하지만, 픽업 및 배송 가능 지역이 송파구로만 한정된다.

위와 같은 차이점은 양사가 집중하는 키워드가 각각 ‘취향’과 ‘동네’라는 점에서 발생한다고 분석할 수 있다. 번개장터 측은 “포장이 어렵거나 파손이 우려되는 물품 거래 시, 택배 배송용 박스나 포장재를 찾기 어려울 때 등 판매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개인 취향을 추구함에 있어 상품 성격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포장택배는 “그릇이나 주방가전, 서적, 골프채, 디지털 기기 등 형태와 크기가 다양해 포장이나 발송이 어려운 물품을 판매할 때 주로 이용된다”라는 설명이다. “전담 기사는 크기에 따라 다른 크기의 박스와 친환경 충전재를 사용해 ‘안전한 포장’에 신경 쓴다. 특히 정형화된 박스로 포장이 어려운 경우 박스를 혼합하거나, 별도의 부자재를 넣어 포장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신승윤 기자> yoon@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