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쿡신문] 생각보다(?) ‘본업에 충실’…8분기 흑자낸 테슬라

오늘, 외쿡신문입니다.

전기차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상당한 호(好) 실적입니다. 이번 주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와 AMD, 페이스북, 아마존 등 굵직한 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스타트를 잘 끊었습니다.

지난 분기 비트코인 보유와 그로 인한 수익이 꽤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데 비해 이번엔 전기차를 파는 테슬라 본연의 모습에 더 집중된 성적표를 봤다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그 내용, 함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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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지난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4~6월 매출은 12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배로 늘었구요, 순이익은 11억4000만달러,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겼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가 예상했던 테슬라의 매출은 114억달러, 순익은 6억달러니까 가뿐하게 기대치를 뛰어 넘었네요.(직접 확인해보세요 링크)

지난해 같은 기간 테슬라 순익이 얼마였는지 기억나시나요? 1억4000만달러였습니다. 이번 순익은 지난 분기(4억3800만달러)에 비해서도 거의 3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13억달러로 전년 대비 3억2700만달러가 증가했습니다.

2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은 20만6000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래서 전 분기보다 9% 가까이 많은 20만1250대를 납품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올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판매량은 다소 주춤한데 비해 놀라운 모습이죠.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등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공장을 놀려야 했고 재고는 부족한데 판매는 해야 하니 가격을 높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급망 문제도 모두가 거쳐야 했는데 테슬라는 큰 타격을 입진 않았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출시는 일단 올해엔 없는 일이 됐습니다. 테슬라는 세미를 내년에 내놓기로 했다고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생산 계획을 밝힌 게 2017년이었고 2019년엔 선보이겠다고 했었는데 계속 출시 시점은 미뤄지기만 합니다. 이번에도 배터리셀 문제를 들었구요, 공급망 문제가 계속되는 것도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는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최대 주행거리가 483㎞인 것과 805㎞인 것. 테슬라는 “기존 여객용 차량보다 세미는 다섯 배 더 많은 배터리셀을 사용한다”고 밝힌 적이 있죠.

세미의 출시는 테슬라가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용 신형 배터리셀 ‘4680‘ 생산과 연관이 있습니다. 지름이 46mm, 높이가 80mm 짜리라서 이렇게 이름 붙은 원통형 배터리셀은 작년 ‘배터리 데이’에 선보였는데 현재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시범 생산하고 있지만 양산 단계엔 돌입하지 못 하고 있거든요. 바로 이 배터리셀이 기존 것(2170)보다 5배 더 많은 에너지, 16% 더 긴 주행거리, 6배 높은 출력을 실현시켜줄 예정인건데 이게 양산이 안 되니 세미 출시도 늦어지는 거죠. 머스크 CEO는 얼마 전 비트코인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양산하지 못 하고 있다”고 고백했어요. 기술 개발을 주도한 제롬 기옌(Jerome Guillen) 테슬라 트럭 부문 사장이 지난 6월 갑작스럽게 퇴사한 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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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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