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S네오텍은 AWS 도입을 위한 최고 파트너”

클라우드는 이제 대세로 자리잡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기존 기스템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려는 기업이 급증했다. 팬데믹 이전까지만해도 클라우드는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일부 기업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모든 기업의 필수적 생존전략이 됐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만은 아니다. 클라우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없다면 적절한 서비스를 비용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기업 내부에 클라우드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국내 기업 중 클라우드 전문가를 다수 보유한 기업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각광을 받는 기업들이 MSP(Managed Service Provider)다. MSP는 클라우드 컨설팅과 구축,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MSP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많아졌다.

오늘 소개할 GS네오텍은 1세대 MSP로 분류되는 기업이다. 20년 전부터 CDN(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 사업을 펼쳐왔던 GS네오텍은 AWS 국내에 설립되자마자 클라우드의 가능성을 보고 MSP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7년 쿠팡이 모든 시스템을 AWS로 이전할 때 GS네오텍이 함께 했다.

GS네오텍에서 클라우드와 CDN 등 IT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익수 상무로부터 GS네오텍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현황과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GS네오텍이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말씀해주세요

GS네오텍은 GS그룹의 계열사고요, IT 비즈니스를 하는 IT사업부와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건설 사업부가 있습니다. IT사업부는 20년 전부터 CDN 사업을 해왔는데, CDN은 현재 국내 1위 사업자입니다. 클라우드의 경우는 AWS코리아가 설립될 때부터 저희가 같이 했고요, 2018년에는 AWS 올해의 파트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AWS 프리미엄 컨설팅 파트너 자격도 갖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컨택센터 솔루션으로의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GS네오텍의 비즈니스는 어떤가요?

저희는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야외 활동과 대면 그룹 활동 사용성을 지닌 서비스들은 클라우드 이용이 감소하였으나, 반대로 실내용 서비스는 클라우드 이용이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고객사 중 항공 쪽은 비즈니스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클라우드 사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요, 왓챠나 티빙, 웨이브와 같은 OTT(Over The Top) 서비스들은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클라우드 사용량도 세배 정도 늘었습니다.

MSP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독자들도 있습니다. GS네오텍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세요.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많은 상품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AWS 서비스를 보면 선택지가 수천 개가 있습니다. 고객들은 클라우드로 가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시는 게 비용절감인데, 어떤 상품을 어떻게 잘 조합하느냐에 따라 비용이나 최적화가 크게 달라집니다. 딱 필요한 인스턴스나 제품을 적재적소에서 이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초기 아키텍처를 잘 설계해야 합니다. 저희는 고객에게 어떻게 아키텍처를 구성하고, 어떤 서비스 상품을 이용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컨설팅해드립니다.

과거에는 IT와 관련이 깊은 게임이나 인터넷 회사들이 클라우드를 앞장서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산업이 성장 중입니다. GS네오텍이 집중하고자 하는 산업이 있나요?

게임, 이커머스, OTT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신규 서비스나 이벤트에 따라 트래픽이 급증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시장과의 적합성이 아주 높은 시장입니다.

GS네오텍은 쿠팡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도왔는데 쿠팡이 표본이 되다보니까 인터파크, GS홈쇼핑, 롯데닷컴 등도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AWS를 활용해서 이 기업들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게임사나 OTT 회사들도 저희를 통해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잘 활용합니다. 대표적으로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있고, 넷마블도 글로벌 서비스를 잘 하고 있습니다. OTT 업체들을 비롯한 방송 분야에서도 클라우드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경우, 대기업 그룹사들이 점진적인 계열사 클라우드 전환을 공표하고 하는 등 본격적인 클라우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는 추세입니다. GS네오텍은 국내에서 이커머스, 홈쇼핑, 교육 등 대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AWS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리스크없는 디지털 전환을 검토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에게 규모 별 최적의 기술지원을 제공드릴 예정입니다.

공장 쪽에서도 클라우드와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이용해서 공정상의 오류 같은 것을 탐지하는 시도가 많은 이 시장 역시 AWS와 함께 들어가고 있습니다.

금융과 공공, 헬스케어처럼 규제가 있는 시장은 어떤까요?

금융권 같은 경우에는 규제 장벽들이 많기 때문에 급격하게 클라우드로 전환을 한다기보다는 금융권 내에서 여러가지 신사업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런 곳에는 클라우드가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이 최근에 배달앱 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를 했죠.

공공이나 교육은 AWS가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이어서 저희도 함께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GS네오텍은 AWS와 긴밀한 듯 보입니다. AWS로부터 올해의 고객지원 파트너상을 수상했고, 가장 높은 파트너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 자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용절감 요구 많았고, 디지털 전환하는 고객도 많았는데, AWS가 전문성 있고, 신속 정확한 클라우드 기술지원 역량을 인정해주신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 자격은 교육수료, 자격증, 기술 검증, 고객사례 등이 있어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기술적 역량과 다수의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성공적인 AWS 클라우드 여정의 성과들을 만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 자격을 충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GS네오텍은 ▲공공부문 파트너십 ▲마이그레이션 컴피턴시 등 꾸준히 AWS MSP 파트너 역량 강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클라우드 분야는 인재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꾸준히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려면 역량있는 인재들이 필요할텐데 어떻게 인재관리를 하나요?

저희도 훌륭한 역량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기존 직원들의 역량강화도 중요합니다. 저희는 내부적으로 매주 엔지니어 기술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세미나를 통해 각 엔지니어별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공유하고 기술에 대한 장/단점 및 특이점에 대한 의견을 공유합니다. 직위에 상관없이 엔지니어들 간 자유로운 토론 형식의 세미나를 통해 각자 자발적으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가 영역이 방대한데, 직원들은 그 모든 걸 다 공부하나요?

AWS EC2 하나만 해도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고객 지원을 하려면 3000~40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백서 같은 거를 머릿속에 꿰차고 있어야 되거든요. 한 직원이 AWS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서버 전문가, 보안 전문가, AI 전문가, 머신러닝 전문가 이런 식으로 카테고리별로 딥다이브 할 수 있는 영역들을 쪼개놨습니다. 고객도 한 번에 다 하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합니다. 만약 프론트엔드 옮기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저희의 웹보안 팀을 호출하고,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때는 AI팀을 호출합니다.

AWS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구글 등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저희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입니다. 고객이 AWS를 원하면 AWS를 제공해드리고, 구글을 원하면 GCP를 제공해드립니다. 그런데 AWS 만큼 고객의 니즈를 반영을 서비스, 고객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빠르게 내놓는 서비스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구글이나 다른 회사는 클라우드 사업의 역사가 아무래도 AWS에 비하면 짧죠. AWS는 수시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당분간은 ASW 강세로 이어질 듯 합니다. 저희도 그래서 상당부분 AWS 서비스에 치중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가 있나요?

개념 정리를 먼저 해야하는데 “현재 AWS 쓰는데 신규 서비스는 구글을 쓰겠다” 이런 사례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하나의 서비스의 50%를 구글에서, 나머지 50%는 AWS에서 하겠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제가 봤을 때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컨테이너 기반으로 하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 현실적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 고객사 중에 컨테이너로 개발해서 AWS에 있다가 애저로 옮긴 곳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고생을 좀 하셨습니다. 향후에는 멀티 클라우드를 해야겠지만 아직은 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하이브리드는 어떤가요?

저희 고객들을 보면 일단 클라우드로 빨리 가기 위해 프론트 서비스를 먼저 옮깁니다. 그렇게 차례로 옮기는데, DB는 쉽지가 않습니다. 오라클DB를 오픈소스 등으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죠. 그래서 불가피하게 DB만 온프레미스에 놔두고 나머지만 클라우드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AWS는 이런 고객들을 위해 많은 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라클 몇 버전을 옮길 때는 어떻게 해라, 이런 게 다 정해져있어요. 이런 툴을 잘 활용하면 DB도 시간과 이슈를 줄이면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GS네오텍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WS 매니지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저희의 고객사는 주로 디지털 네이티브 하는 회사들이거든요. 이를 엔터프라이즈, 공공, 금융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컨택센터 비즈니스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AWS코리아가 커넥트 서비스를 국내에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일단 6월에 저희와 AWS가 공동으로 웨비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출시 전인데도 고객들의 문의가 많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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