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쿡신문] 엘살바도르 이어 파라과이·아르헨티나.. 비트코인 ‘진짜 돈’ 택하려는 남미

오늘, 외쿡신문입니다.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법정통화(legal tender)로 채택했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를 통해 “관련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고 불과 사흘 뒤인 8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속전속결이죠. 여당이 국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가능했습니다.

중남미 다른 나라들도 대열에 낄 분위기입니다.

◊김윤경의 눈에 띈 해외 뉴스

중앙은행이 통제하지 않으며(필요한 경우에도 못하는거죠) 채굴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까지 치면 공급량을 조절하기 어렵고(인플레이션 우려가 생기죠) 그런데다 가격은 수급에 따라 널뛰기를 하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를 왜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걸까요. 일단은 ‘정치적 제스추어’ ‘#정치적 마케팅‘이라 할 수 있는 결정에 가깝다고 여겨지는데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없진 않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앞으로 90일 후면 엘살바도르에선 비트코인이 #진짜 돈으로 쓰이게 됩니다. 은행 시스템 보급(banking penetration)이 잘 안 되어 있는 편이고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이 되는 규모의 돈(2019년 기준 약 60억달러)이 자국으로 #송금되는데 비트코인이 사용되면 이런 부분이 좀 용이해질 거란 설명입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자세히 설명은 안 했어요. “금융을 포함해 투자, 관광, 혁신 및 경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올해 39세, 전 산살바도르 시장이었던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사람을 알리는 ‘#레이저 아이'(​laser eye)로 바꿨습니다. 자신의 눈을 레이저 눈으로 대체해 올리는 건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패리스 힐튼 등도 대열에 참여했던, 암호화폐 추종자들의 일종의 놀이, 밈(meme)입니다.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먼저 나왔습니다.

은행 시스템에 접근하는 엘살바도르인이 약 30%밖에 안 된다고 해요. 다시 말해 국민의 70%에게 은행 계좌가 없어요. 그런데 암호화폐가 송금에 이용되는 구조는 역시 은행 시스템 밖에 있습니다. 지역 통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꾸거나 비트코인을 지역 통화로 변환하는 일은 때때로 비공식 중개인에게 의존하게 되고, 사고 파는 것도 지식을 요구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갖고 있는 사람도 일부일 걸로 추정되구요.

중앙아메리카대학 인권연구소장인 호세 마리아 토제이 신부는 가디언에 “극소수의 엘살바도르 사람들만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 결정은 이해할 수 없으며 이건 이 정부의 특징인 쇼를 만드는 것에 가깝다”라고 했습니다. 카를로스 카르카흐 엘살바도르 슈페리어 경영대학원 교수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지적했습니다. “다음 날 부자가 됐다가 또 가난해질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는 결정”이라면서 “암호화폐 채택이 필요하지도 않고 편리하지도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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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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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우리나라 경제 성공을 확신한 나라가 없었죠 그리고 전쟁에 대해 관심갖지 않고서는 한국이라는 국가를 모르는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공했고 경제력 반도체 스포츠 k-pop 김치등으로 한국을 모르는 나라는 없습니다.
    저는 지금껏 엘살바도르라는 나라는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이미 전서계에 자신들의 국가이름을 알렸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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