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비즈니스는 커머스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효율을 만들고 있는지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전합니다.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의미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 기자님, 풀필먼트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인터뷰 중에 갑작스레 들어온 질문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풀필먼트는 ‘이커머스 물류’가 아닙니다. 풀필먼트(Fulfillment)라는 단어가 가진 사전 그대로의 의미처럼 어떤 흐름을 원활하게 ‘충족’시켜주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이커머스 안에서 풀필먼트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주문(Order)’이겠고, 고객 주문을 원활하게 충족시켜주기까지 필요한 모든 과정을 이커머스에서 이야기하는 ‘풀필먼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창고’뿐만 아닌 가치사슬의 전 영역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지 완연한 풀필먼트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이를 ‘광의의 풀필먼트’라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

인터뷰를 함께 한 그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풀필먼트는 웨얼하우징(Warehousing)이 아닙니다. 그건 풀필먼트의 일부입니다. 고객 주문 결제 이후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가 풀필먼트의 가장 중요한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송 완료와 그 이후의 단까지 봐야 합니다. 지금 한국에 많은 풀필먼트 업체들이 있지만, 그들이 전부 배송까지 신경 쓰고 있을까요. 배송관리 시스템(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까지 신경 쓰고 있을까요. 저는 풀필먼트라고 한다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과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의 이름은 양수영. 미국 아마존과 한국의 쿠팡에서 시스템을 담당한 개발자 출신 대표입니다. 그는 아마존에서는 AWS(Amazon Web Services)와 연결된 쿠버네티스, 도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을 배웠고, 쿠팡에서는 풀필먼트와 관련된 다양한 ‘시스템’을 설계하며 ‘운영’을 배웠다고 합니다. 2020년 5월에는 아마존과 쿠팡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물류 시스템 업체 ‘테크타카’를 창업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4년 아마존을 퇴사하고 잠깐 패션 커머스 회사를 미국에서 창업하여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물류 때문에 엄청 애를 먹었습니다. 무신사처럼 패션 브랜드 50~60군데를 모아서 오픈마켓 형태로 비즈니스를 시작 했는데 신생업체다보니까 브랜드사들이 재고관리를 안 해주는 겁니다. 주문이 막 들어오는데 재고는 없고, 결국 주문 취소로 이어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양수영 테크타카 대표)”

양 대표가 ‘이커머스 물류’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입니다. 그는 개발자 출신으로 ‘최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6년 12월 쿠팡에 입사했습니다. 쿠팡에서 다양한 ‘물류 현장’에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요.

쿠팡은 양 대표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줬습니다. 쿠팡은 하루에만 수백만건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오는 국내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이었고, 그렇게 들어오는 고객 주문 처리를 쿠팡 자체 물류 인프라와 시스템을 통해 처리하는 기업입니다. 그는 쿠팡에서 배송 인력 관리 시스템, 물류 트래킹 시스템, 쿠팡플렉스 시스템 등 현재도 남아있는 다양한 물류TF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테크타카의 풀필먼트 시스템 ‘아르고’가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고자 하는 제품 라인업. 양 대표는 ‘쿠팡’ 수준의 이커머스 물류 시스템을 다른 업체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테크타카를 창업했다고 합니다.(자료: 테크타카)

이번 글은 그 기록입니다. 양 대표가 풀필먼트 시스템 개발을 하면서 느낀 많은 현장에서의 도전과 실패를 담았습니다. 그의 경험은 ‘이커머스 물류 시스템’, ‘풀필먼트 시스템’ 개발 및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참고할 수 있는 힌트가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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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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