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금융이 아닌 다른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 경쟁자가 배달앱이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와 같은 음식 주문 중개 사업을 시작한다. 금융 하나만으로는 앞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과 비금융을 섞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6일, 신한은행은 음식주문중개 사업을 위한 O2O(Online to Offline)추진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O2O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사업을 뜻한다. O2O추진단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끌어온 전성호 디지털전략부 본부장이 맡았다. 추진단에는 전 본부장을 포함해 10여명의 직원들이 속해 있다.

신한은행이 신사업으로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을 먼저 선택한 것은, 해당 사업을 금융사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에게 공공앱 수준 이하의 플랫폼 수수료, 계좌 기반 결제 시 준실시간 정산, 저금리로 매출대금 선정산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직 안에서 O2O추진단이 속한 곳은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쏠(SOL)’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그룹이다. 추진단이 하는 일에는 음식 주문 중개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비금융 신사업은 모두 맡는다. 새로 만들어진 조직이니 만큼, 아직까지 음식 주문 중개 외에 구체적 사업 방향은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 측은 O2O사업을 통해 사용자가 뱅킹 앱을 찾는 목적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은행의 고객은 금융거래를 위해 접속하는 이가 전부였는데, 앞으로는 취급하는 서비스를 늘림으로써 여러 목적으로 자사 플랫폼을 찾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O2O를 활용해 은행 앱이 가진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목적이다.

따라서 신한은행은 스타트업처럼 기존 금융 레거시에 발 묶이지 않고 가능성이 보이는 여러 사업의 가능성을 모두 검토한다. 한마디로 은행속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처럼 가볍고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만큼 인력, 예산, 시스템, 인프라 등이 분리된 별도 조직을 목표로 한다.

한편 추진단의 첫 결과물인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은 올 12월 완성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처럼 별도 플랫폼을 만들지, 아니면 뱅킹 앱에 탑재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신한은행이 내놓은 제안요청서를 살펴보면 별도 앱을 구축하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4월 말 내놓은 입찰공고 주요요건에는 “음식주문에 최적화된 고객용 앱 구축”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 가맹점용 앱과 가맹점용 웹을 구축한다도 내용도 담겨 있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구축에 할당한 총 예산은 약 138억원이다. 그 중 40억원은 기반 인프라 관련 비용이다. 음식주문중개 플랫폼 인프라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여러 결제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PG시스템을 구축한다.

플랫폼 운영과 PG정산을 위한 백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재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가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해 구축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궁극적으로 신사업을 통해 매출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신한은행의 청사진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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