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고성능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AMD는 CPU와 GPU, 두 제품 모두 다루고 있는 기업이다. CPU 시장에서는 인텔과 경쟁하고 있고,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각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때문에 AMD는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2인자 이미지를 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컴퓨텍스 2021에서 AMD는 CPU와 GPU 성능을 모두 높여 고성능 게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이밍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크게 성장한 바 있다. 모바일 게이머의 연령층이 넓어진 만큼 전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AMD는 컴퓨텍스 2021에서 GPU, CPU 등 고성능 게이밍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리사 수 CEO가 3D 칩렛 기술이 적용된 프로세서를 들고 있다.

TSMC 손잡고 출시한 AMD 3D 칩렛, “기존 대비 15% 성능 향상”

AMD는 TSMC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3D 칩렛(Chiplet)도 공개했다. 리사 수 CEO는 3D 칩렛 시제품을 들어 보이며 “AMD의 차세대 프로세싱 기술과 TSMC의 패키징 기술이 합쳐져 차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3D 칩렛은 여러 기능을 갖춘 부품을 적층해 프로세서를 3D 구조로 만드는 아키텍처다. 리사 수 CEO의 설명에 따르면, 3D 칩렛은 우선 AMD의 젠3 기반 CCD(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꿔주는 광센서) 위에 실리콘 간 통신을 위한 실리콘 Vias(TSVs)를 올리고, 구리와 구리 간 결합선과 병목현상을 줄여줄 64MB L3 캐시 메모리를 배치하도록 만들고, 마지막에 실리콘을 얹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간 3D 적층기술은 인텔의 전유물과도 같았는데, AMD도 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리사 수 CEO는 “실제 제품에서는 CCD 하나당 최대 96MB S램 캐시 매모리를 탑재할 수 있고, 16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최대 192MB 캐시메모리 탑재도 가능하다”며 “64MB 캐시메모리를 탑재해 주요 게임을 플레이해본 결과, 기존 제품 대비 평균 15%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3D 칩렛의 성능은 아직 벤치마크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3D 칩렛 기술은 전반적으로 디바이스의 게이밍 성능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정식 프로세서는 올해 말까지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출시될 예정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게임 플레이를 위한 RX6000M

AMD는 이번 컴퓨텍스 2021에서 게임 플레이어를 위한 라데온 RX6000M 시리즈 모바일 그래픽카드를 공개했다. 스콧 허클만(Scott Herkelman) AMD 그래픽 비즈니스팀 제너럴 매니저에 따르면, 이번 라데온 RX6000M 시리즈 그래픽 카드는 AMD의 RDNA2 게이밍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서 RDNA는 AMD에서 차세대 게임용 GPU를 구동하기 위해 개발한 7나노 아키텍처이며, RDNA2는 이에 성능, 전력 효율성 등을 개선한 아키텍처다.

스콧 허클만 매니저는 “라데온 RX6000M은 RDN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해 기존 AMD RDNA 아키텍처 기반의 제품에 비해 최대 1.5배 높은 성능과 최대 43% 낮은 전력 소모율을 지원한다”며 “높은 전력효율성과 저지연성을 갖추게 하는 AMD 인피니티 캐시(Infinity Cache) 기능과 그래픽 렌더링 시 광선을 추적하는 기능인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DXR)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은 엔비디아의 상징과도 같은 기술이 되었으나 이제는 AMD도 구현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더불어 라데온 RX6000M 시리즈 그래픽카드에는 전력 효율성은 높이고 지연성은 낮추는 AMD 인피니티 캐시(AMD Infinity Cache) 기능과 그래픽 렌더링 시 광선을 추적하는 기능인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DXR) 기능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각 부품 간 접근성을 강화하고 전력 효율성을 높여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도 다수 적용돼 있다.

라데온 RX6000M 시리즈에는 ▲라데온 RX6800M ▲라데온 RX6700 ▲라데온 RTX6600이 포함된다. 라데온 RX6800은 강력한 성능과 사실적인 시각적 효과를 지원하며, 라데온 RX6700은 RX6800만큼은 아니지만 차세대 노트북에서는 높은 수준의 비주얼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RX6600은 초경량 노트북을 위한 모델로, 경량의 노트북에서도 높은 수준의 비주얼과 효율성을 지원한다.

한편, 라데온 RX6000M 시리즈의 기반이 되는 RDNA2 기술은 테슬라 모델S, 모델X, 그리고 고성능 모바일용 삼성 엑시노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리사 수(Lisa Su) AMD CEO는 “우리는 AMD 라이젠 APU와 RDNA2 기술이 테슬라의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된다”며 “뿐만 아니라 삼성 엑시노스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에도 RDNA2 기술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MD는 어드밴티지 디자인 프레임워크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각 사용자가 원하는 성능을 극대화하고, 고성능 모바일 게임의 기준을 재정의할 방침이다.

프랭크 아조(Frank Azor) 게이밍 솔루션 마케팅 팀장은 “우리는 핵심이 되는 CPU, GPU가 중요하지만 이외에도 퍼포먼스, 그래픽비주얼, 로드타임, 배터리 시간, 디자인 등등의 요소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디자인 프레임워크 ‘AMD 어드밴티지 디자인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AMD 어드밴티지 디자인 프레임워크를 통해 사용자는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편의성, 플레이 지속 가능 시간 등 다양한 면에서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프레임워크가 적용된 노트북에는 AMD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모바일 그래픽 카드와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인증 디스플레이, 빠른 NVMe(비휘발성 메모리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전송 프로토콜) 스토리지, 최적의 온도 조절 설계 등의 요소가 적용될 예정이다.

스콧 허클만 매니저는 “몇 년에 걸쳐 발전한 기술력으로 PC 등 디바이스에서 더욱 다채롭고 몰입감 높은 세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AMD의 RDNA2 아키텍처와 차세대 프로세서를 포함한 AMD의 기술력은 전 세계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과 시각 효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 youme@byline.network



이전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