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돌비가 손을 잡고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선보인다. 돌비는 오늘 6시 블랙핑크의 돌비 애트뮤스 뮤직 음원 출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발표=조철웅 돌비 코리아 마케팅 이사

돌비 애트모스 뮤직은 돌비의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고품질 음원이다. 단순히 음원의 비트레이트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방향과 구조를 바꾸는 기술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모노 사운드-스테레오-멀티 채널 사운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리를 객체화해 내주는 기술이다. 영어로는 object-based audio라고 부른다. 스피커를 360도에서 들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설치해 이 스피커의 위치에 맞게 믹싱을 한다. 돌비 시네마나 돌비 애트모스 영화관에서 쓰는 방식 그대로다. 예를 들어 소규모 라이브 공연장과 비슷한 사운드를 내려면 기타나 베이스는 앞뒤에서, 드럼 소리는 앞과 위에서만 나도록 조정하는 식이다.

일반 스테레오 스피커의 소리 송출 방식(출처=돌비 사이트 비주얼라이저)

돌비 애트모스 뮤직의 소리 이동 방식, 작은 동그라미가 소리의 송출과 이동을 의미한다(출처=돌비 사이트 비주얼라이저)

믹싱 방법은 공연 실황이나 음원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소리의 흐름이 중요한 음원의 경우 소리 이동을 활발하게 하고, 공연 실황 같은 경우 공연장 스피커 위치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코러스를 잘 듣게 하려면 코러스 위치를 바꾸는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해외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빌리 아일리시, 포스트 말론,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돌비 애트뮤스 뮤직으로 음원을 제작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이미 음원 서비스 타이달이나 아마존 뮤직 HD에서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바이브가 최초로 서비스하게 된다.


발표=이태훈 네이버 뮤직 서비스 책임리더

이 작업은 녹음 후 믹싱으로 진행하는데, 해외에는 LA 캐피톨 스튜디오(Capitol Studio),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 등 여러 스튜디오가 돌비 애트모스용 스피커를 설치하고 믹싱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간담회가 이뤄진 사운드 360 스튜디오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녹음실과 믹싱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 위와 옆에 배치된 스피커가 보인다

믹싱은 아비드 프로툴스, 로직 프로 X, 에이블톤 라이브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할 수 있다. 그러나 믹싱만으로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운드 360 스튜디오의 최정훈 프로듀서는 “클래식 음악의 경우 천장에 마이크를 달아 녹음부터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대비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믹싱뿐 아니라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전제로 녹음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사운드 360 스튜디오에서 실제로 체험해본 음원은 아래의 세가지다.

피셔맨 – 사이(Feat. SUMIN)


릴보이 & 원슈타인 – CIRCLE

블랙핑크 – Kill This Love 공연 실황(비슷한 영상으로 대체)

실제로 체험해보면 소리의 이동이 좌우가 아닌 앞뒤에서 온다는 느낌이 강하다. 좌우는 우리가 음원을 들을 때 기본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전후의 소리가 더 신기하게 느껴진다. 피셔맨의 ‘사이’ 도입부의 전자효과음은 앞이나 옆이 아닌 뒤에서 들리도록 설정돼 있었다. 따라서 소리의 입체감이 살아나고 실제로 없는 공간감이 발생해 실제의 연주를 듣는 느낌이 강하다.

릴보이와 원슈타인의 ‘서클’의 믹싱은 소리 위치 변경을 극대화한 상태로 믹싱됐다. 예를 들어 0:38경 릴보이의 랩 뒤로 지나가는 반짝이는 소리는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움직이도록 설정돼 공간감을 만든다. 배경의 잔박자를 만드는 여음도 목소리와 다른 위치에서 나온다.


블랙핑크의 콘서트 음원은 소리가 많이 움직이기 보다는 대형 공연장 느낌을 살리기 위해 보컬과 배경음악의 위치를 멀리 설정해 보컬은 중앙에서, 배경음악은 좌우측의 대형 스피커에서 듣는 효과가 나도록 했다. 특히 보컬의 더블링(보컬의 소리를 두개로 겹쳐서 들려줌)을 각각 다른 스피커로 분리해 더블링을 하는 이유(보컬의 파워를 더욱 높여준다)를 더욱 잘 깨닫게 해주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믹싱이 필요한 등 음원 제작사 입장에서는 더 큰 노력이 들어가는 셈이지만, 소비자에게는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이 돌비 애트모스 뮤직이다.

스튜디오 360의 녹음실, 이하늘 오디오가이 실장이 음원을 시연하고 있다. 스피커 위치가 다양해 360도로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네이버 바이브는 오늘부터 약 500개의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안드로이드 앱에서만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연내 총 2000개까지 곡 수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지원 기기는 갤럭시S9 이상의 거의 모든 갤럭시 S 스마트폰이다. 갤럭시탭 S7,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도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지원한다. 이어폰으로 들으려면 돌비 애트모스 지원 이어폰으로 들어야 하며, 갤럭시 버즈 중에서는 버즈 프로가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지원한다. 네이버 바이브의 경우 올해 안까지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들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사운드바나 스피커 사용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 폰을 연결해야만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실행할 수 있다. 바이브의 경우 웹 플레이어를 지원하고 있지만 웹 플레이어에서는 실행이 아직은 불가능하다. iOS의 경우에도 “개발 중”이라고 대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음악 팬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라이브 공연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이다. 특히 소리는 규모에서 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형 페스티벌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 사방이 거대한 스피커로 둘러쌓인 클럽이나 록 페스티발처럼 가슴이 웅장해지는 경험까지는 아니겠지만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통해 음악에서 오는 만족감을 비교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추후 돌비 시네마 혹은 가정용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에서 라이브 콘서트 등을 돌비 음향 시스템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날도 오기를 기대한다.

돌비 애트모스 뮤직의 소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돌비 사이트의 비주얼라이저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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