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라이브톡] 한국 패션이 일본 이커머스를 공습하기 위해 필요한 것
커머스BN 라이브톡은 한 달에 한 번, 화제가 되는 업계 이슈를 꼽아서 외부 전문가를 모시고 라이브 강연을 진행합니다. 약 50분가량의 전문가 강연과 모더레이터가 함께하는 20분의 이슈토크, 남은 20분은 청중과의 라이브 질의응답으로 채워집니다.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가공된 텍스트가 아닌 시청자와 소통하는 살아있는 영상으로 느껴보세요!
왜 ‘일본’인가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그 중에서도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의 관심이 ‘일본’에 모이고 있습니다. 이유요? 그 곳에 ‘시장’이 있기 때문이죠. 2020년 1조2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국내 1위 패션 버티컬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1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일본 법인을 통해 무신사가 선정한 입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판로를 열기 위해서는 해외 현지까지의 물류, 결제, CS 등 기반 인프라를 설계해야 되기 때문에, 무신사는 현재 국내외 협력업체들과 함께 그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K팝 영향으로 한국패션, 문화와 관련된 일본 현지 니즈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현지인들의 이런 니즈를 관광으로 해소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일본 현지 고객들은 한국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패션 브랜드 직구를 이미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일본에 없는 한국 스타일에 대한 니즈가 강하게 나타납니다(무신사 관계자)”
최근 카카오에 인수된 거래액 기준 국내 2위(2020년 7500억원) 패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일본 시장 공략 준비에 열심입니다. 지그재그에 입점한 한국 패션 쇼핑몰들의 상품 라인업을 일본 현지 인플루언서 판매자에게 연결해주는 개념으로 사업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있어서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공유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고요.
네이버라고 질 수 있을까요. 올해 초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경영 통합을 완료하고, ‘일본 스마트스토어’를 상반기 오픈하고자 열심입니다. 통합 Z홀딩스의 이커머스 자산을 활용하여 네이버가 지난해 투자한 패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신상마켓’과 ‘브랜디’의 상품을 일본 소비자 판로에 연결해주는 개념의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 기반 SME들이 역량을 보유한 상품 샘플링과 마케팅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이후 사입부터 택배발송까지 물류 프로세스는 신상마켓과 브랜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먼저 특정 영업일 이내 고객에게 패션상품을 도착시키는 프로세스를 증명할 것입니다. 그 과정이 완료된 이후 ‘크로스보더 물류’와도 연결하여 일본에서도 국내보다는 조금 길겠지만, 특정 영업일 이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예측 가능한 프로세스를 만들 것입니다. 이런 물류처리 프로세스를 갖추기 위해서 네이버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물류를 잘하는 업체들과 다양한 협업관계를 구축해나갈 것입니다(김평송 네이버 푸드생필품&디지털, 쇼핑물류 이사)
‘크로스보더 풀필먼트’를 위해 필요한 것
한국의 수많은 커머스 플랫폼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개념은 ‘한국의 패션 상품을 일본 현지 고객에게 전달해주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디테일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않습니다. 먼저 일본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디자인하고 소싱해야 할 것입니다. 자사몰을 구축하든 현지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하든, 심지어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든, 세 가지를 병행하든 적절한 유통 판로를 구축해야 합니다.
일본 현지 문화에 맞는 결제 및 물류 인프라, 네트워크 또한 갖춰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변화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일본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대면 현금 결제 및 구매가 더 친숙한 시장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자료를 가공한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판매거래 중 이커머스 비중은 6.76%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비대면 택배 배송이 일반적이었던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 택배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수취인 대면 배송이 원칙이기도 합니다. ‘오프라인’과 ‘대면’에 친숙한 일본 고객들을 온라인으로 꾀어낼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아마존재팬과 같은 빠른 배송’이 됐든, ‘글로벌 소싱과 드랍쉬핑(Drop Shipping)을 통한 원가 감축’이 됐든, ‘오프라인 픽업 거점 마련’이 됐든 말이죠.
원활한 주문 수집(Order Management)과 재고 관리(Warehouse Management)를 위한 시스템 또한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자사몰과 입점채널의 주문을 동시에 수집하고 주문과 연결된 실단의 물류를 처리하면서, 동시에 실물 상품 재고 관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준비해야 합니다. 뒷단의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고객단에서 매출을 만들어내는 마케팅에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도구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일본향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를 준비하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이러한 가치사슬의 영역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각자 집중하는 영역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해외 고객들의 니즈를 원활하게 충족시켜주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국경을 넘은 주문 충족, 업계에서는 ‘크로스보더 풀필먼트’라고도 불리는 영역입니다.
Borderless Fulfillment를 향해
그래서 커머스BN이 준비했습니다. 일본 진출을 고민하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 나아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로의 확장과 글로벌 D2C 채널 구축을 고민하고 있는 브랜드업체를 위한 ‘라이브 강연’이 5월 27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3시 반까지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박상신 MXN홀딩스 부사장이 연사로 나와 ‘한국 패션 버티컬 커머스의 일본 이커머스 진출 전략’을 주제로 50분 동안 강연합니다. 이어서 모더레이터(엄지용 바이라인네트워크 기자. 접니다.)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업계 이슈를 선정해,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마지막 20분은 라이브에 참가하는 여러분의 시간입니다.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물어보고, 전문가의 답변을 듣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박상신 부사장은 16년 동안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업계에서 일한 실무자입니다. 2006년 지마켓에 입사하여 일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사업 세팅(큐텐)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후 일본 이커머스 사업체와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플랫폼 사업체를 창업하여 온라인 시장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를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MXN홀딩스에서 글로벌 물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상신 부사장은 강연을 통해 ‘일본향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와 관련된 영역의 업체 케이스스터디’를 시작으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영역에서 발생하는 여러 페인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박상신 부사장이 생각하는 ‘국경 없는 풀필먼트(Borderless Fulfillment)’란 무엇인지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커머스BN 라이브톡] 한국 패션 버티컬 커머스의 일본 이커머스 진출 전략’은 프리미엄 콘텐츠 멤버십 ‘커머스BN’ 가입자에 한해서 영상 라이브 콘텐츠에 참가할 수 있는 ‘링크’를 행사 전에 전달 드립니다. 5월 13일 오픈한 커머스BN 프리미엄 멤버십 혜택 확인과 가입은 다음 링크에서 가능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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