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비즈니스] 마켓컬리식 ‘아마존 클라우드’ 사용 설명서

커머스BN 비즈니스는 커머스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효율을 만들고 있는지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전합니다.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의미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ontent Brief

독자 여러분에게 세계 최대 테크기업 아마존의 성장을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하나만 꼽아달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여러 가지로 갈릴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아마존의 ‘현금’을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하나만 꼽아달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하나로 귀결될 것입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AWS’죠. 2020년 기준 아마존 전체 매출의 12%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는 AWS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59%를 만들어냅니다.

AWS는 아마존의 성장을 만든 170여개의 디지털 자원을 외부업체에게 필요한 만큼, 사용한 만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WS가 외부 업체에 공유하는 디지털 자원 중에서는 ‘커머스’와 관련된 것들도 있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한 기술, 정기배송을 위한 기술, 수요예측을 위한 기술, 개인화 추천을 위한 기술 등이 대표적입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롯데홈쇼핑, 마켓컬리 등 국내 커머스 업체들도 저마다의 방법으로 AWS의 디지털 자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같은 AWS의 디지털 자원을 공유 받아 사용하더라도 그 결과치는 다를 거예요. 업체들이 보유한 자산과 활용 방법이 다를테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아마존의 돈줄(Cash Cow),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의 개념을 조망할거예요. 이와 함께 한국 대표 신선식품 버티컬 커머스 마켓컬리 사례를 통해 실제 아마존의 디지털 자원을 비즈니스 최적화에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질문 하나 던지면서 시작합니다. 세계 최대 기업 ‘아마존’의 성장을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단 하나만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혹자는 3자 판매자에게 아마존의 온라인 판매 공간을 공유한 ‘마켓플레이스’를 꼽을 수 있겠고, 누군가는 빠른 무료 배송, 반품과 콘텐츠 구독 서비스가 포함된 유료 멤버십 ‘아마존 프라임’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결제 라인을 사라지게 만든 무인매장 ‘아마존고’, 아마존에게는 비용이었던 물류를 수익 모델로 바꿔버린 ‘FBA(Fulfillment By Amazon)’를 꼽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아마존닷컴의 성장을 만든 비즈니스 모델은 이렇게 많고,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서 선택지는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했던 ‘아마존의 성장’을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아마존의 돈줄’을 만든 비즈니스를 꼽아달라고 바꿔 한다면 아마 많은 이들의 답이 하나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6년 시작한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AWS(Amazon Web Services)죠.

아마존이 미칠 수 있는 이유

지난 2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오랫동안 맡았던 CEO 자리를 후임인 앤디 제시(Andy Jessy) AWS CEO에게 넘기면서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미친 짓을 했고, 그 미친 짓을 정상으로 만들어 버렸다(We do crazy things together and then make them normal)”고요.

그의 말처럼 아마존은 예전부터 미친 짓을 참 많이 했습니다. 당장 성공 사업 모델로 꼽히는 ‘마켓플레이스’도 초기에는 3자 판매자의 경쟁력 있는 상품이 아마존이 직매입해서 유통하는 상품의 매출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회사 내외부의 우려에 직면했고, 두 번(Amazon Auction과 zShops이 현재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의 전신입니다.)이나 서비스를 접을 정도로 망했습니다. 추억의 파이어폰(Fire Phone)처럼 재기를 못할 정도로 대차게 말아먹은 제품도 있었죠. 최근만 하더라도 제프 베조스가 열심인 ‘블루오리진’은 우주 사업을 통해 당장 이익을 만들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적자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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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2 댓글

  1. 와, 기자님. 오늘 기사 정말 유익하게 잘 봤습니다.
    두고두고 읽고,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하고 싶은 기사였어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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