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아닌 ‘쿠팡 라이더’ 모집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쿠팡이츠’가 기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와 별개로 ‘쿠팡 라이더’라는 이름의 신규 조직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지역은 강남·서초이며 근무 방식은 오토바이 기반이다.
쿠팡라이더 채용팀에서 기존 배달파트너 중 일부에게만 발송하고 있는 채용공고 문자에는 세부적인 채용 및 근무조건, 특별 프로모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근무 시간과 요일은 라이더 자율이다.
특이사항은 유상운송보험이 가입된 자에 한하여 채용한다는 점과 바이크 렌털 및 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쿠팡플렉스 및 쿠팡이츠를 통해 필요할 때마다 일거리를 찾는 일반인 배달원이 아닌 전문적인 이륜차 배달원을 채용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특별 프로모션 혜택으로는 7일 동안 130건 이상의 오더를 완료할 시 추가 20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되며, 이를 4주 연속으로 달성할 경우 총 1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관련해 배달 라이더 종사자는 “주 130건 달성은 결코 어려운 목표가 아니며, 이를 통해 많은 라이더들을 확보할 계획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배달 업계에서는 강남3구의 쿠팡이츠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었으며, 해당 지역 공유주방 주문 건의 상당수가 쿠팡이츠 주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전략이 매우 성공적이며, 오는 6월 배달의민족의 단건 배달 플랫폼 ‘배민원’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한편 모 배달 라이더는 “단건 배달은 증가하지만, 반대로 배달 수익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라며 “때문에 전문 라이더들은 쿠팡이츠와 배민 모두에게 실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양사 모두 라이더 이탈에 상당히 예민할 것이며, 향후 쿠팡 라이더와 배민원의 프로모션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빠른 배달 속도, 위치 정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세로 떠오른 단건 배달은 충분한 라이더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한다. 탄력적 업무가 가능한 일반인 배달원의 경우 장거리·저단가 배달 건을 견뎌가며 플랫폼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향후 쿠팡이츠와 배민원의 라이더 유치 경쟁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지켜볼 만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신승윤 기자>yoo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