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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BN 큐레이션] 요즘 좀 큰 물류업체들의 관심사, ‘풀필먼트 연합군’

커머스BN 큐레이션은 에디터가 한 주 간 현장을 돌며 만났던 많은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느꼈던 많은 것들을 ‘키워드’로 꼽아서 정리합니다. 이와 함께 한 주 간 발생한 여러 커머스 관련 이슈 중에서 다루지 못했던 다양한 소식들을 꼽아서 별도로 정리합니다. 공개된 소식을 정리만 하면 재미없으니 숨은 업계의 뒷이야기도 조금은 섞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주 커머스BN 큐레이션은 1) 당근마켓의 배송사업 진출, 2) GS홈쇼핑과 통합 앞둔 GS리테일의 전국 2시간 당일배송망 구축 계획, 3) CJ대한통운과 협력하여 전국 새벽배송 확장하는 마켓컬리를 주요 소식으로 꼽았습니다. 확인해보시죠.

이 글을 읽으면 얻는 것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대형 IT 플랫폼을 중심으로 ‘물류 연합군’을 만드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어요. 비단 플랫폼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물량’을 지닌 많은 업체들이 각각의 방법으로 ‘물류’ 영역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역상사가 됐든, 유통업체가 됐든, 심지어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됐든 말이죠. 당장 그들은 미증유의 영역인 물류를 직접 하는 방법보다는 누군가와 긴밀한 협력을 하는 방법을 선택하죠. 이 또한 연합군입니다.

물류는 혼자서 만들 수 없어요. 이건 세계 최강의 이커머스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 아마존도 마찬가지에요. 한국의 쿠팡도 모든 물류를 직접 하지는 못하죠.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물류 연합군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한국 업체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물류업체들은 왜인지 모르게 조금은 불편한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이번주 키워드 ‘연합군’

요즘 물류업체들의 고민은 ‘풀필먼트 연합군’입니다. 지난해 한참 저에게 많이 오던 “나도 네이버 물류 연합군에 들어가고 싶어요”라는 내용의 연락이 올해에는 ‘위기감’이 돼서 나옵니다. “이대로 있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는 거 아닌가요. 우리도 연합군에 들어가야 될텐데요” 작은 기업이 아니라 수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자랑하는 중견 이상 물류업체 실무자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3개의 대형 물류업체를 만났는데, 그들 대부분의 화두가 이 ‘연합군’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형화된 이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특정 물류기업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모습이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었죠. 꽤 한참 전부터 있었던 움직임이지만, 최근에는 그것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해요.

네이버가 CJ대한통운, 신세계그룹과 지분 교환을 하며 공격적으로 물류 영역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고, 카카오는 마치 2020년의 네이버처럼 지하에서 조용히 물류 연합군을 모으고 있습니다. 11번가는 아마존, 우정사업본부 등과 제휴를 하여 이커머스 업계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GS리테일과 합병을 앞둔 GS홈쇼핑은 휴맥스가 보유하고 있던 도심물류업체 메쉬코리아의 구주 19.53%를 인수합니다.

IT를 중심으로 성장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이 무섭게 물류 영역으로 치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당장 필요한 물류를 ‘직접’ 하지 않습니다. 기존 시장에 있는 기업들과 동맹전선을 구축해서 만들어냅니다. 직접 물류 네트워크를 어마무시하게 구축한 것으로 유명한 쿠팡조차도 모든 물류를 직접 하지는 않습니다. 쿠팡 덕분에 난데없이 주가가 올랐던 중견 물류기업 ‘동방’과 ‘KCTC’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아한형제들의 물류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을 중심으로 도심물류 네트워크와 라스트마일 물류망을 확보한 B마트조차도 허브 물류센터 운영과 입고 물류는 외부 물류업체에 아웃소싱을 합니다. 최근 B마트 물류 운영권 입찰을 놓고 대형 물류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인 이유입니다.(결과는 나왔습니다. H사와 H사와 연계한 물류업체가 수주를 했죠.)

과거 대형화된 한국 물류기업의 성장은 물량을 가진 ‘모회사’가 이끌었습니다. 국내 매출 1위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물류 매출이 IT매출보다 높아진 IT기업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물량을 기반으로 세를 키웠습니다. LG전자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한 판토스도 빼놓을 수 없겠죠. 굳이 더 이야기할 필요 없이 한국 물류업계의 대세는 2PL이었고, 모기업의 우월한 물량이 수조원 이상 매출의 대형 물류기업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그 물량을 만드는 축이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제조업체에서 ‘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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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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