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열고 새로운 갤럭시에 대해 발표했다. 이미 갤럭시 카테고리에 편입된 갤럭시북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왜 노트북은 스마트폰같지 않을까?”와 같은 질문에서 출발했다. 해답은 이동성, 연결성, 연속성이다.

삼성전자도 이제 키노트를 아주 잘 하지만, 미닝풀 이노베이션(Meaningful Innovation)과 같은 단어 선택에서 아직까지 보여주고 싶은 욕구보다 설명하고 싶은 욕구가 더 많이 느껴진다.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했다고 한다.


인텔은 11세대 노트북의 성능을 보장하는 레이블인 EVO 플랫폼에 대해서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연결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제품과 무관한 이 발표까지 15분을 소요했다.

갤럭시북 프로&갤럭시북 프로 360

갤럭시북은 기존에도 있던 카테고리다. 그러나 올해의 갤럭시북은 조금 다른데, 한마디로 줄이자면 ‘미친듯이 가볍다’. 13.3인치 노트북이 900g이 안 되는 868g이다.

15인치 제품도 1.05kg을 넘지 않는 무게다.


두 제품은 모두 13.3인치와 15.6인치 2종으로 출시된다. 위에서 언급한 무게는 갤럭시북 프로 기준이고, 북 프로 360 모델은 13.3인치 1.04kg, 15.6인치 1.39kg이다. 힌지 등의 복잡한 구조 때문이다.

삼성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상하판을 모조리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항공우주 제조사가 사용하는 알루미늄 6000시리즈와 5000시리즈를 CNC 가공을 통해 정밀 가공했다고 한다.

이 제품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100만원대 노트북에 AMOLED를 탑재했다. 이로써 배터리 절감이나 정밀한 명암비 표현 등이 가능하게 되었다. 눈을 보호하는 아이 케어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썬더볼트4 지원을 통해 8K 디스플레이까지 연결할 수 있다.

프로 제품은 모두 터치스크린이며 S펜을 지원한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영화를 볼 때 좋은 사운드 시스템이다. 요즘 대부분의 OTT에서 정밀한 소리를 구현하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고 있다.

슬림 노트북이지만 1mm까지 눌리는 키 트래블의 가위식 키보드를 탑재했다.

키보드 위치를 조금 더 위로 올리고, 그래서 발생한 공간에 큰 터치패드를 탑재했다.

인텔과 협업해 5G, 커스텀 블루투스, 와이파이 6E를 지원해 기가비트+ 인터넷 속도를 구현했다. 물론 통신사에 따라서 제 속도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5G의 경우 갤럭시북 프로 360 모델에만 적용된다.

방열 시스템을 재설계해 효과적인 발열을 돕는다. 열기가 지나가는 히트파이프 두께가 1mm 수준이다. 팬의 블레이드를 얇게 만들어 여러개를 탑재해 소리를 줄이고 더 정밀하고 빠르게 열을 방출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결과 비디오 사용 20시간, 일반 사용 16시간을 보장하며, 30분 충전으로 8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65W  고속 충전기를 제공한다.

어댑터의 무게도 줄여 어댑터를 포함해도 1.035kg이다. 갤럭시북 프로 13.3형 기준이다.

재생 소재를 활용했다.

갤럭시북

동일한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몇가지 사양을 빼서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미스틱 블루와 미스틱 실버 두 색상으로 출시된다. 언팩 행사에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 뉴스룸에서 봤을 때 무게는 1.55kg(내장 GPU)/1.59kg(외장 GPU)를 탑재하고 있다. 화면은 LCD다.

마이크로SD, LTE 연결 등을 지원한다. 썬더볼트4는 없다.

화상 통화 사용 시 화면을 보정해주는 모드가 있다. 스튜디오 모드로 부른다(프로에도 탑재된 기능이다). 핫키를 통해 카메라를 꺼버리거나 음성 차단이 가능하다. 상단의 마이크 어레이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 음성 송출이 가능하다. S펜 관련 기능인 스크린 레코더와 스튜디오 플러스(그래픽 프로그램)이 들어간다.

180도까지 벌어진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갤럭시북 오디세이

삼성의 게이밍 라인업인 오디세이가 갤럭시 라인업에도 포함된다. 별도의 로고와 강력한 외장 GPU가 특징이다.

외장 GPU는 RTX 3050 Ti 까지 탑재할 수 있다. 무게는 1.85kg으로 만만치 않지만 제품 자체는 매우 슬림한 편이다.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풀HD LCD 화면이다. LED를 빼고 갤럭시답게 만든 것이 매력적이다.

게이밍용으로는 최적인 모바일 프로세서 H 시리즈가 들어간다.

이외에 XboX 게임 패스, 135W 충전기, 최대 32GB 램, 2TB 저장소, 별도의 로고 등이 특징이다.

중간에 ‘랩톱 박물관’ 광고를 넣어 “과거의 PC는 이것도 안됐대요”와 같은 메시지를 보여줬다. 만약 랩톱 박물관을 특정 브랜드가 만든다면 씽크패드나 애플이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사실상 이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이부분이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사면 기본으로 깔아주는 갤럭시 앱들을 갤럭시북에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로 부른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옮겨주는 갤럭시 스마트 스위치를 공개했다. 다른 어떤 윈도우10 노트북에서든 데이터를 옮겨와 원래 사용하던 것처럼 사용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갤럭시 폰이나 태블릿에서만 가능했다.

갤럭시 앱의 상당수, 예를 들어 삼성 노트, Task 등의 앱이 갤럭시 기기끼리 동기화된다. 갤러리 역시 동기화되는데, 폰에서의 다양한 사진 편집 모드를 갤럭시북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싱글테이크, 슈퍼 슬로우 모션 등의 결과물도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 이어버드를 연결하면 팝업 애니메이션이 뜨는 기능도 갤럭시북에 포함됐다.

Phone to PC 경험

윈도우의 ‘사용자 휴대폰’ 기능으로 스마트폰 앱을 PC에서 보여줄 수 있다. PC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은 미러링해주는 기능이다. 다만 인터페이스의 지속적인 개편으로 인해 사용하는 느낌을 주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애플의 사이드 카 기능처럼 갤럭시북-갤럭시탭을 연결해 확장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퀵 쉐어(Quick Share) 기능을 통해 PC의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보낼 수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파일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퀵 서치 기능이 도입됐다. 폰에서 파일을 찾을 때처럼, 파일 이름을 몰라도 대강의 키워드로 찾을 수 있는 기능이다. blue라고 검색하면 파란 색 이미지들이 검색되는 식이다.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능을 통해 갤럭시 파인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타인의 PC까지 이용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 네트워크를 통해 갤럭시 폰, 패드, 이어버드, 노트북까지 찾을 수 있다.

폰에서만 쓸 수 있던 스마트싱스 대시보드를 갤럭시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갤럭시폰의 경험을 PC로 확장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격 및 출시일

갤럭시북 프로는 15.6형과 13.3형, 미스틱 블루, 미스틱 실버, 미스틱 핑크 골드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CPU, 그래픽카드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30 ~ 251만원이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미스틱 네이비,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브론즈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CPU, 그래픽카드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81 ~ 274만원이다. 두 제품은 4월 29일부터 사전 판매, 5월 14일 발매된다.

갤럭시북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해외 가격은 549달러(약 61만원)부터 시작한다. 세금을 포함하면 7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14일 발매된다

갤럭시북 오디세이는 1399달러(약 156만원)부터 시작하며 8월에 발매된다.

총평

굉장히 충격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홍보했지만 언젠가는 등장할 아주 가벼운 노트북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놀랄만한 발표는 아니었다. AMOLED까지 사용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발표가 중점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다만 갤럭시 앱과 경험을 점차 늘리겠다는 계획은 훌륭하다. 훌륭한 갤럭시 생태계를 만든다면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종속성을 점차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가능성이 보이지만 아직까지 사용법이 복잡한 것이 아쉽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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