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자회사 SB매니지먼트가 사모펀드 THL(Thomas H. Lee Partners), EQTPE(EQT Private Equity)와 함께 노르웨이 물류 자동화 기업 오토스토어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지분 인수로 오토스토어의 가치를 77억 달러(약 8조6000억원)로 평가했다. 기존 오토스토어의 대주주였던 THL은 이번 지분 인수 이후에도 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악사이 나헤타(Akshay Naheta) SB매니지먼트 CEO는 “오토스토어는 전 세계 기업의 물류를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토스토어와 협력하여 최종 시장과 지역 전반에 걸쳐 공격적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칼 요한 리히(Karl Johan Lier) 오토스토어 대표이사 겸 CEO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성장을 도와줄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차원의 리더십과 지원을 얻게 돼 기쁘다”고 평했다.

오토스토어는 1996년 노르웨이에 설립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영국 신선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오카도’가 사용한 자동화 솔루션의 원형인 그리드 방식의 로봇 자동화 솔루션 ‘CSA(Cube Storage Automation)’를 개발한 업체다. 큐브 형태의 격자형 설비를 로봇이 수직수평 이동하면서 현장 작업자에게 물건을 피킹해주는 GTP(Goods To Person) 방식을 사용한다.


오토스토어 시스템 주요 구성. 한국에서는 영국 이커머스 플랫폼 오카도에 도입한 물류 시스템이 ‘오토스토어’라고 알려졌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카도가 오토스토어 도입을 검토한 것은 맞지만 결국 유사한 방식의 다른 시스템을 적용했다.(자료 : 오토스토어)

오토스토어는 CSA 방식의 강점으로 유연성을 꼽는다. MFC(Micro Fulfillment Center)로 분류되는 30평의 소형 물류센터부터 도입이 가능하며 설비 도입까지는 빠르면 몇 주 안에 민첩한 설치가 가능하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추후 물류처리 용량을 늘리고 싶다면 시스템 가동 중단 없이 그리드를 추가할 수 있어 확장에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작업 속도를 높이고 싶다면 로봇과 입출포트를 추가하여 운영할 수 있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그리드 구조로 인해 동일 면적에 기존 대비 3~4배 이상의 물량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오토스토어가 꼽는 경쟁력이다. 오토스토어에 따르면 30평의 작은 자동화 창고에도 수만개의 재고를 보관할 수 있다. 오토스토어의 한 셀의 면적은 약 1/10평(78cm x 48cm)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33cm 높이 바스켓을 4160개, 22cm 높이 바스켓은 6500개를 보관할 수 있다.


그리드를 이동하면서 피킹하는 오토스토어 로봇의 모습(사진 : 오토스토어)

오토스토어에 따르면 오토스토어를 통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물류센터의 30%는 1만개 미만의 바스켓을 운영하는 소형 창고로 분류된다. 오토스토어가 진행한 자동화 프로젝트의 약 40%는 설비 구축에 10억원 이하의 자본을 썼을 만큼 중소기업에게도 부담 없는 비용 측면의 경쟁력도 갖췄다는 회사측 평가다. 오토스토어는 식료품, 의류, 신발, 화장품, 전자부품, 자동차, 기계부품 등 소형제품의 소량 유통 목적으로 주로 활용된다.

오토스토어 관계자는 “오토스토어는 선반형 창고 대비 3~4배 더 작은 토지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수 있어 투자금액을 절감을 기반으로 자동화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비싼 도심 지역에도 동일한 처리량의 물류센터 구현이 가능해 전자상거래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배송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스토어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국에 600개 이상의 설비와 2만대의 물류 자동화 로봇을 구축했다. 한국에서는 종전 시스템 통합 파트너로 LG CNS와 협력하여 유통망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말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코로나19 이후로 늘어나고 있는 유통 및 물류업계의 물류센터 자동화 니즈에서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는 설명이다.

오토스토어는 향후 전자상거래 풀필먼트 니즈 확산에 따라서 늘어나고 있는 로봇 자동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토스토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업자들이 이커머스와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2020년은 물류 자동화에 있어 기념비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지만 대부분의 투자는 배송관련 분류 및 이송 시스템에 한정돼 있었고, 자동창고(ASRS)에 대한 수요는 아직 초기 단계라 볼 수 있다”며 “이제 기업들은 보관 및 입출고 부분에서 자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한 번 구축하면 수십년을 사용해야 하는 시스템인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이런 현실에서 오토스토어는 많은 이점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이지만 국내 고객에게는 아직 새로운 자동창고 방식인 만큼 그 성능과 사업적 이점을 더욱 많은 잠재고객에게 알리고 영업 및 서비스 능력을 최적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토스토어는 국내에서 롯데와 신라가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슈퍼 의왕 물류센터에 도입한 자동화 설비가 오토스토어다. 글로벌에서는 DHL, 루프트한자, 이케아, 아디다스, 베스트바이와 같은 제조, 유통, 물류업체들이 오토스토어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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